에스엠씨지의 실적 부진 이유가 제거되면서 4분기부터 다시 성장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에는 고객사 확장과 효율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익 역시 레버리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김학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소진 이슈로 올해 3분기까지 기대치만큼의 성장을 이루어 내지 못했지만 10월부터 고객사의 주문이 다시 들어오면서 성장성에서 제자리를 찾아가 고 있다"며 "내년 생산량(CAPA) 확장 및 효율화, 글로벌 신규 고객사의 유입 등을 통해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스엠씨지는 3분기까지 기존 전망치 대비 낮은 실적을 이어왔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에 따른 주문 부재가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고객사의 매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성장이 나타났으며 비용 효율화 작업에 따른 이익 개선이 이어졌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4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다시 재개됨에 따라 빠른 실적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2026년은 고객사 확장 및 효율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19개의 신규 글로벌 브랜드가 컨텍 되었으며 그 중 의미 있는 규모를 주문하고 있는 브랜드는 8곳으로 통상 초기 샘플 공급 이후 신규 화장품 런칭 기간에 채택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생산라인에서 기존 1개 라인에서 1개 제품만 생산하던 방식에서 2개 제품이 생산 가능하게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발생하던 제품교체에 따른 로스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추가적으로 주요 고정비 항목인 전력비용도 FEMS 시스템 도입을 통해 5%를 감축할 계획이다.

그는 "고객사 재고조정에 따른 효과 영향이 존재 하지만 4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어 내년 신규 글로벌 브랜드들의 주문 확대와 내년 초부터 이루어지는 시설투자들로 인한 효율성 제고가 효과를 발휘한다면 다시 한번 높은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 실적은 매출액 715억원(전년대비 +22.4%), 영업이익 69억원(+32.1%)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