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임시 주주총회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회사의 개발역량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8일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한 4개의 자회사 설립을 확정했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박병무 공동대표는 "선택과 집중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쓰론앤리버티(TL)'와 'LLL', '택탄(TACTAN)'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해당 장르가 지금까지 약했던 부분이고,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IP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사를 통해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와 AI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AI)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 설립된다. 신설 법인 4곳은 내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먼저 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TL(쓰론앤리버티)'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TL'은 10월 1일 글로벌 론칭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오며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엔씨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TL'을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TL' 개발과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문영 캡틴이 대표를 맡는다.
빅파이어 게임즈는 'LLL'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LLL'은 슈팅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신규 IP다. 엔씨는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해당 장르에 대한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LLL' 개발을 총괄하는 배재현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
루디우스 게임즈는 'TACTAN(택탄)'의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택탄' 역시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전략 장르의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택탄' 개발을 총괄하는 서민석 시더가 대표를 맡는다.
엔씨 에이아이는 AI기술 전문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의 AI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서기 위함이다. 대표는 AI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NC Research 이연수 본부장이 맡는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AI기술 기업 신설 배경에 대해 "그간 AI 센터가 연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이젠 단순 개발 지원 영역을 넘어 수익을 내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립 개발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통해 속도감, 유연함, 창의성을 갖춘 혁신적인 개발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IP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