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삼성화재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높은 자본력에 기반한 안정적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과 시장 점유율 확대, 투자손익 개선 등이 나타나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것이다.
14일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자본력은 업계 최상위 수준에 달하는데 보유계약 중 상대적으로 연만기/갱 신형 상품 비중이 높아 위험액이 상대적으로 작게 산출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짧아 상대적으로 금리 하락기에 유리한 구조에 있는 만큼 향후 금리 하락에도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삼성화재가 보유한 높은 자본력을 감안했을 때 적극적인 신계약 확대 및 고수익 자산 투자 등 추가적인 리스크 테이킹 여력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향후 삼성화재가 목표로 하는 K-ICS 비율 250%까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한 ROE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환원율 확대 및 이익체력 개선에 따른 DPS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분기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74.8% 개선된 29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 애널리스트는 "보험손익은 계절적인 예실차 손익, 자동차/일반보험 손익 부진, 가정 조정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등 영향에도 안정적인 CSM 상각이익을 중심으로 2190억원(+12.7%)을 예상한다"며 "투자손익은 교체매매로 인한 일부 처분손실에도 전년 동기 중 나타난 대규모 교체매매 기저효과로 큰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이 이날 새롭게 제시한 삼성화재의 목표주가는 47만4000원, 현재보다 31.8%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지속적으로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K-ICS비율 유지하면서 24E 결산배당은 2만1000원, 배당수익률 5.9%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설 애널리스트는 투자 리스크로 ▲지속되는 제도 관련 불확실성 ▲자본 정책에 대한 검토안 제시 이후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밸류업 본공시 등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