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산불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주 지역에서 사업을 해오던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14일 이 같은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팔아치우며 8.12%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일부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겠지만 보험사의 전반적인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LA산불 피해 속에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영향이 예상되나 재보험을 감안할 때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최종 손실 등에 대한 파악은 필요하겠지만 DB손해보험의 익스포저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일부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해상은 아직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 같고, 삼성화재도 지분을 보유한 캐노피우스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겠지만 보수적인 언더라이팅 기조를 감안했을 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이번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Event XoL로 재보험 출재가 이뤄지며 Excess Point까지는 원보험사가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해선 재보험사가 보장하는 구조로 돼 있다. 설 애널리스트는 "DB손해보험의 경우 Excess Point를 감안했을 때 최대 약 5~600억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되며 코리안리도 약 1~2천만 달러(약 150억~300억원) 수준으로 손실이 추산된다"면서 "복원보험료 등 추가적인 지출이 일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일 DB손해보험 주가가 해당 우려 영향으로 8.12% 급락한 것과 관련해 설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에 관련 해당 산불로 인한 손실, 재보험 거래 등에 따라 일부 영향이 발생하겠지만 동사의 장기보험 중심 양호한 지표를 감안했을 때 전일 낙폭은 다소 과도했다"면서 "자본력이나 주주환원 측면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낙폭 과다에 따라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DB손보, LA 산불 우려 급락..."이익체력 훼손 수준 아냐"

"DB손보, 익스포저 크긴 하나 과도한 하락...저가매수 유효"
"삼성화재, 캐노피우스 확인 필요하나 보수적 언더라이팅 우려 없어"

홍승훈 기자 승인 2025.01.15 08:53 의견 0


LA지역 산불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주 지역에서 사업을 해오던 손해보험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 14일 이 같은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들이 팔아치우며 8.12%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일부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겠지만 보험사의 전반적인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SK증권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LA산불 피해 속에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영향이 예상되나 재보험을 감안할 때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최종 손실 등에 대한 파악은 필요하겠지만 DB손해보험의 익스포저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일부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해상은 아직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는 것 같고, 삼성화재도 지분을 보유한 캐노피우스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겠지만 보수적인 언더라이팅 기조를 감안했을 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이번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의 경우 Event XoL로 재보험 출재가 이뤄지며 Excess Point까지는 원보험사가 부담하고 이를 초과하는 손실에 대해선 재보험사가 보장하는 구조로 돼 있다.

설 애널리스트는 "DB손해보험의 경우 Excess Point를 감안했을 때 최대 약 5~600억원 수준의 손실이 예상되며 코리안리도 약 1~2천만 달러(약 150억~300억원) 수준으로 손실이 추산된다"면서 "복원보험료 등 추가적인 지출이 일부 발생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이익체력을 훼손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일 DB손해보험 주가가 해당 우려 영향으로 8.12% 급락한 것과 관련해 설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에 관련 해당 산불로 인한 손실, 재보험 거래 등에 따라 일부 영향이 발생하겠지만 동사의 장기보험 중심 양호한 지표를 감안했을 때 전일 낙폭은 다소 과도했다"면서 "자본력이나 주주환원 측면의 긍정적인 면과 함께, 낙폭 과다에 따라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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