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코인 대통령' 미션/자료=코인원 캡처 "은행들은 밈코인에서 배울 게 많다. 도박같이 보이지만 글로벌 커뮤니티가 참여해 몇주만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밈코인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밈코인처럼 금융 상품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모두가 더 좋은 일일 것." _클리어뱅크(Clear Bank)의 조니 프라이 디지털 자산 그룹 책임 한낱 투기 대상이던 '밈코인'이 금융에 새로운 지표로 부상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인 'TRUMP'를 발행하면서, 가상자산시장에서 밈코인이 새로운 지위로 승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두 코인인 'TRUMP'와 '$MELANIA'(멜라니아 여사의 밈코인)의 등장으로 시가총액 10위권 내외 주요 가상자산들이 전부 급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사흘 앞두고 발행한 트럼프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가 알트코인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다.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는 지난 18일 거래 시작 이후 1만8000% 넘게 오르며 알트코인 시가총액 기준으로 단숨에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밈코인 시총 1위는 도지코인으로 일론 머스크가 전세계에 홍보 중이다. 국내에선 새로운 밈코인 트렌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가장 먼저 올라탔다. 코인원은 지난 20일 TRUMP 코인을 원화마켓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TRUMP 코인은 전 세계 알트코인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 다른 원화 거래소도 현재 TRUMP 코인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전체 거래소가 상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위믹스를 단독상장한 데 이어, 업비트가 상장폐지한 비트코인골드로 이벤트를 열고, TRUMP 코인까지 서둘러 상장시키는 등 국내 거래소로서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라이선스 갱신 심사도 남아있는 코인원으로선 상당한 배포"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아무런 내재적 가치가 없는 밈코인이 시장 교란을 넘어 시장을 이끌면서 밈코인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든든한 뒷배를 가진 밈코인들이 깃발을 들면서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정치적 밈코인'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밈코인을 발행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밈코인이 여론의 주요 지표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국내에선 최근 이재명 대표를 모티브로 한 가상화폐 재코인(JAECOIN)이 등장했다. 캐나다 총리 트뤼도의 틔뤼도코인(TRUDEAUCOIN) 등과 같은 정치 밈코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향후 금융당국의 밈코인 규제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당국은 최근 밈코인의 상장 관련 '밈코인 전용 가이드라인'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제 조약에서 탈퇴한 것만 여러 개"라면서 "과거의 규제 방식이 더이상 상식으로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치 밈코인 'TRUMP'...알트코인 시장 재편하나

트럼프 공식 밈코인 'TRUMP'...알트코인 유동성 대거 흡수
코인원, 국내서 가장 먼저 트럼프 밈코인 상장
금융당국, '밈코인 가이드라인' 준비중

황보람 기자 승인 2025.01.21 14:08 의견 0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의 '코인 대통령' 미션/자료=코인원 캡처

"은행들은 밈코인에서 배울 게 많다. 도박같이 보이지만 글로벌 커뮤니티가 참여해 몇주만에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밈코인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 밈코인처럼 금융 상품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면 모두가 더 좋은 일일 것." _클리어뱅크(Clear Bank)의 조니 프라이 디지털 자산 그룹 책임

한낱 투기 대상이던 '밈코인'이 금융에 새로운 지표로 부상했다.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밈코인인 'TRUMP'를 발행하면서, 가상자산시장에서 밈코인이 새로운 지위로 승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두 코인인 'TRUMP'와 '$MELANIA'(멜라니아 여사의 밈코인)의 등장으로 시가총액 10위권 내외 주요 가상자산들이 전부 급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사흘 앞두고 발행한 트럼프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가 알트코인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다.

밈코인인 '오피셜 트럼프'는 지난 18일 거래 시작 이후 1만8000% 넘게 오르며 알트코인 시가총액 기준으로 단숨에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밈코인 시총 1위는 도지코인으로 일론 머스크가 전세계에 홍보 중이다.

국내에선 새로운 밈코인 트렌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이 가장 먼저 올라탔다.

코인원은 지난 20일 TRUMP 코인을 원화마켓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TRUMP 코인은 전 세계 알트코인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 다른 원화 거래소도 현재 TRUMP 코인 지원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전체 거래소가 상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위믹스를 단독상장한 데 이어, 업비트가 상장폐지한 비트코인골드로 이벤트를 열고, TRUMP 코인까지 서둘러 상장시키는 등 국내 거래소로서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라이선스 갱신 심사도 남아있는 코인원으로선 상당한 배포"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아무런 내재적 가치가 없는 밈코인이 시장 교란을 넘어 시장을 이끌면서 밈코인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와 같은 든든한 뒷배를 가진 밈코인들이 깃발을 들면서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정치적 밈코인'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밈코인을 발행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밈코인이 여론의 주요 지표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국내에선 최근 이재명 대표를 모티브로 한 가상화폐 재코인(JAECOIN)이 등장했다. 캐나다 총리 트뤼도의 틔뤼도코인(TRUDEAUCOIN) 등과 같은 정치 밈코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향후 금융당국의 밈코인 규제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금융당국은 최근 밈코인의 상장 관련 '밈코인 전용 가이드라인'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국제 조약에서 탈퇴한 것만 여러 개"라면서 "과거의 규제 방식이 더이상 상식으로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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