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고 싶었다면 지금 담아라."
메리츠금융지주가 화재의 이익 감소를 증권이 상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분기 다양한 실적 훼손 요인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인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증권가에선 "신규 매수에 유리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15일 보고서를 내고 "1분기 다양한 손해율 악화 요인과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의 우려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메리츠금융지주는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보여줬다"면서 "연간 기대되는 증익 수준이 이전만큼 높긴 어려울 것 같지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기대주주환원수익률은 5% 후반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특히 자기주식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더라도 BPS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최근 기간조정은 신규 매수자에게 좋은 구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지배순이익 4%(YoY) 증가한 6098억원으로 추정치와 기대치에 부합했다.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각각 -6%/+48%(YoY) 변동했는데, 화재의 이익 감소를 증권과 캐피탈의 이익 증가가 상쇄하는 모습이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이 21% (YoY) 감소했는데, CSM 상각액은 견조했지만 전년 실적 호조를 견인했던 보험금예실차이익이 올해 가정 변경으로 인해 축소됐기 때문이다. 신계약 CSM은 4%(YoY) 감소한 3568억원이었는데, 양호한 신계약 CSM에도 기말 CSM 잔액은 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이 반영되면서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손해율이 상승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부진했으나 투자손익은 이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29% (YoY)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1분기말 예상 K-ICS 비율은 전년말대비 9.2%p 감소한 239%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순영업수익은 17%(YoY) 증가했는데, 수수료손익은 기업금융수수료가 46% (YoY) 증가한 것에 힘입어 26% (YoY) 증가했으며 이자손익은 8% (YoY) 증가했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투자자산 배당금 및 분배금 증가 등으로 26% (YoY)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