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현대차그룹의 주가 상승세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가치를 반영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iM증권은 CES 2026을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약점인 양산 체제 부분이 해소돼 기업 가치가 예상 밴드 상단에 가까워질 것이라 전망했다.
13일 iM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그룹은 연초부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23.8%)를 비롯해 기아(6.2%), 현대모비스(5.6%), 현대글로비스(34.8%) 등 최소 5% 이상 올랐다. 각사 시가총액은 각각 14조4000억, 2조9000억원, 1조9000억원, 4조7000억원 늘었다.
그룹 주가 상승 배경에 대해 이상수 애널리스트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상승 트리거로 작용했으나 기폭제는 CES 2026에서 공개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와 그룹사와의 시너지, 지분 가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가치를 20조원으로 가정한다면, 각 사의 주가 상승폭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율 대비 현대차 258%, 기아 85%, 현대모비스 84%, 현대글로비스 21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비교기업(피규어 AI, 유니트리 로봇, 유비텍)의 펀딩 밸류 및 시가총액을 감안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 밴드를 12조원~56조원으로 잡았다. 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상장 준비에 돌입하기 전에 어떤 행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가 밴드 상단에 가까워질 것"이라며 "경쟁 업체에 비해 양산 관련 설명이 부족한 점이 상대적 약점으로 평가받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CES 2026 이후 이러한 평가가 반전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연 3만대 규모의 보스턴나이내믹스 생산공장을 2028년까지 완공할 것이라 밝혔고,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사간 역할 분장을 통한 양산 체제 구축도 발표했다"며 "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디스카운트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돼 상장 가치는 밴드 하단보다 상단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