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가연결혼정보㈜)

결혼식은 주말 오후 1시 또는 3시. 10년 전이나 올해나 결혼식 선호 시간 조사 결과는 같았다. 이 시간이 하객이 편하게 참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2025 하반기 연애·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5~39세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6월 18~25일에 오픈서베이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

예식을 한 인원은 90.4%로, 기혼자 10명 중 9명은 결혼식을 한 셈이다. 성별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연령별 차이는 눈에 띄었다. 30대는 진행과 미진행이 각각 93.1%, 6.9%인데 비해, 20대는 84.9%, 15.1%로, 예식을 생략한 20대의 비율이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결혼식을 필수로 보지 않고, 집 마련이나 신혼 여행 등에 투자하는 추세를 엿볼 수 있다.

‘결혼식을 한 시간대’는 ‘주말 또는 휴일 오후(60.4%)’, ‘주말 또는 휴일 오전(31.9%)’, ‘주말 또는 휴일 저녁(5.3%)’, ‘평일 오전’과 ‘평일 오후’ 각각 1.1%, ‘평일 저녁’은 0.2%에 그쳤다. 평일보다는 주말, 오전과 저녁보다는 낮 오후 시간대의 인기가 높았다.

‘시간을 정할 때 우선으로 고려한 기준’은 ‘지인·하객들이 편하게 참석할 수 있는 시간대’와 ‘식장 예약이 가능한 시간대’가 각 61.1%, 60%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 ‘부모님·친지의 일정에 맞춘 시간대(33.6%)’, ‘신랑·신부의 당일 일정에 맞춘 시간대(31.2%)’, ‘예산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간대(23.5%)’ 순이었다. 기타(1.8%)는 ‘코로나 이후 남는 시간대 예약’, ‘사주 궁합에 맞춰서’ 등의 답변이 있었다. (1~3순위 택)

지난 2015년의 가연 조사를 보면 ‘하객 관점에서 가장 적당한 시간대’는 ‘오후 1시(65%)’ 선호가 과반수, ‘오전 11시(23%)’, ‘오후 3시 이후(8%)’, ‘상관없다(2%)’ 순이었다. 여전히 주말 오후가 최적의 시간대로 꼽혀, 10년이 지나도 생활 방식이나 인식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준다. (대상: 미혼남녀 350명)

가연결혼정보 노애숙 커플매니저는 “결혼식 시간은 보통 신랑·신부의 선호보다 예식장의 예약 상황이 더 크게 작용한다. 여기에 하객의 이동 시간과 피로도, 식사 편의성 등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해 정한다”라며 “혼인 건수는 조금씩 상승하는 반면 코로나 이후 예식장 폐업은 늘어나, 인기 있는 시간대는 예약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