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디앤디파마텍 주가 차트 캡처. 토스증권 WTS)


디앤디파마텍이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기업 인수 딜 가운데 역대급으로 이뤄진 이번 변화로 디앤디파마텍의 가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앤디파마텍의 총 에셋 가치를 2조8000억원으로 상향한다"며 "DD01의 가치는 변함없고 멧세라 시가총액을 49억달러로 가정할 경우 ORALINK가 접목된 파이프라인의 미래가치는 15억달러, 즉 2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조건부가치권(CVR)은 총규모를 높인 요인이기는 하지만 디앤디파마텍에 의해 창출되는 가치는 아니라고 판단해 에셋 가치 산정에서 제외했다는 게 위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현재 비만약 개발 트렌드는 빠르게 발전하면서 후발 빅파마들이 내부 개발을 통해 레거시 기업들을 따라잡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후발 빅파마 입장에서는 비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외부사업개발(BD)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에 화이자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비만 바이오텍인 멧세라 인수를 통해 단숨에 롱액팅 주사제와 경구용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멧세라가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는 지난 2023~2024년 국내 디앤디파마텍으로부터 기술 도입을 한 것이다.

화이자는 인수 보도자료에서 두가지 경구 비만치료제 후보의 임상 시험 임박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위 애널리스트는 "MET-097o, MET-0214o 파이프라인별 IND 승인, 병원 내 IRB 승인 등 규제 절차와 환자 모집 기간을 현저히 단축할 경우 멧세라가 언급한 대로 연말 4주차 체중 감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스폰서 기업명 및 임상 결과 발표 주체가 화이자이기 때문에 임상 결과 발표에 따른 임팩트는 이전보다 강력해질 수 있다"고 봤다.

한편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 규모는 최대 73억달러로 유동 주식 인수 가격은 49억달러(주당 47.5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