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은 분기 말 마지막 영업일로 주도주(조선/방산/증권/지주/반도체)에 대한 수익확정 욕구가 크다. 연휴 이후엔 분기 초 자금 집행이 집중되면 상승할 확률이 높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다올투자증권은 연휴 이후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며 포지션을 늘려둘 만한 업종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증시가 연휴 직전 하락하고, 연휴 이후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 "추석 연휴 직전 계절성보다는 9월 분기말 효과가 크게 작용해왔다"고 분석했다.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앞서 10일간 최장기간 연휴였던 2017년의 경우, 외국인은 연휴 직전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하며 갭 상승, 연휴 직후 1.6조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10월 말 코스피가 처음으로 2500선을 돌파했다"며 "올해도 이와 유사한 환경인만큼 낙관론에 의한 업사이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우려되는 미국 셧다운 리스크에 대해서도 "2주 내에 해결될 수 있다는 학습효과로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조정받아도 코스피는 연휴 기간 급락을 회피할 수 있다"며 "오히려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데이터 발표가 중단되거나 대규모 해고가 발생할 경우, 10월 28~29일 FOMC에서 연준의 완화적 대응 기대감이 확대되는 구간에서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연휴 이후 포지션을 늘릴 대상으로 반도체를 추천하며 "지분율 상 외국인의 반도체 추가 매수 여력과 방어를 위한 연기금 수요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반도체를 선호한다"고 했다.그는 이어 "연휴 직후 있을 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 최근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디램, 낸드에 대한 CAPEX(설비투자) 언급이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달 사이 상승률이 높은 소부장보다 하방이 지지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