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업체 KH바텍의 외장 힌지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폴더블폰의 판매 호조와 모델 다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장부문 성과 본격화, 로봇부문 진출 역시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평가됐다.

키움증권은 1일 KH바텍에 대해 "신규 Z 시리즈 판매량이 기존 예상을 웃돌면서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며 "전장부문 성과가 내년 본격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종전 1만5000원에서 1만7000으로 끌어올렸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525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수준을 전망했다. 오현진 애널리스트는 "신규 Z 시리즈가 높은 사용성을 기반으로 판매량이 기존 예상을 웃돌면서, 당초 연간 가장 높은 계절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2분기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얇은 두께를 위해 동사의 주력 제품인 외장 힌지는 더 높은 스펙이 적용됐고, 상대적으로 ASP가 높은 폴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점도 실적 개선세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10월 중 예상되는 주요 고객사의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공개도 호재다. 오 애널리스트는 "예상되는 초기 출하량은 5만대로 미비하지만, 힌지의 대당 개수 증가 및 기술 경쟁력 부각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장 힌지가 주요 매출인 조립 모듈 부문 올해 매출액을 2424억원(YoY 38%, 기존 예상치 1,979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포트폴리오 확대도 순항 중이다.특히 전장 시장 진출 및 성과 본격화를 주목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동사는 전기차 엔드 플레이트 수주에 이어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 고객사향으로 디스플레이 브라켓과 신규 디스플레이용 Moving Mechanism도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KH바텍이 수주한 디스플레이 마그네슘 브라켓은 칙소몰딩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으로, 기존 기술 대비 낮은 무게에도 높은 정밀도와 강도 구현이 가능하다. 6년간 969억원 규모로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 시작된다.

오 애널리스트는 "신규 디스플레이용 Moving Mechanism은 롤러블 형태의 디스플레이 수납이 가능한 디지털 콕핏으로 KH바텍의 힌지 및 부품 설계 기술력 등이 사용됐다"며 "27년 출시되는 프리미엄 차량부터 적용이 예상되는데, 계약규모는 5년간 약 20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KH바텍의 실적에 대해선 2025년 매출액 4364억원(YoY 40%), 영업이익 353억원(YoY 353%)을, 2026년 매출액 4670억원(YoY 7%), 영업이익 406억원(YoY 15%)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