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씨젠)


씨젠은 지난달 29~31일 인천 인스파이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주관 국제학술대회(LMCE; Laboratory Medicine Congress & Exhibition) 2025에 참가, CURECA를 미니어처 형태로 전시하고 STAgora 체험존을 설치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렸던 미국 진단검사의학회(ADLM; 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 2025에서 CURECA와 STAgora가 첫선을 보인 이후 국내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ADLM 2025 현장을 찾은 전 세계 전문가들은 CURECA와 STAgora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차세대 진단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한 바 있다.

이번 LMCE 2025에서는 특히 통계 플랫폼인 STAgora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STAgora는 PCR 검사 데이터를 통계화해 의료진의 임상 의사결정을 돕는 소프트웨어로 ▲국가별 감염 트렌드 ▲병원체별 양성률 ▲다중 감염 패턴 등 다양한 통계 차트로 제공한다.

씨젠은 “의료진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단일 검사 결과만으로는 부족하며 통계와 유사 사례 기반의 정보가 더해져야 하는데 STAgora는 병원 내부는 물론 국가별, 나아가 전 세계 감염병 발생에 관한 통계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함으로써 의료진에게 결정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실시간 빠른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STAgora의 장점이다. STAgora 설치와 동시에 병원은 자체 통계 데이터를 즉시 축적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환자 실명 등 민감 정보를 뺀 진단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으며 병원이나 의사가 원하는 형태로 통계 포맷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STAgora™는 대규모 PCR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시각화해 병원별, 연령별, 계절별 감염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으며, 공중보건 기관에는 감염병 확산 조기 경보 체계로도 활용될 수 있다.

CURECA는 모든 PCR 검사 과정을 무인화해 검사실 효율성과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는 혁신 설루션으로 ▲샘플 로딩 및 저장 ▲전처리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가 수작업 없이 진행된다. 이 시스템은 24시간 연속 검사가 가능하며 휴먼 에러 가능성을 낮춰 검사 결과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일 뿐 아니라 모듈형 구조여서 검사 종류와 검사량에 따른 조합과 배치가 가능해 모든 검사실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씨젠 ‘From Automation to Insight’ 심포지엄에서는 CURECA와 STAgora 기반의 차세대 진단 전략이 소개됐다. 연사로 참여한 비토리오 삼브리 이탈리아 볼로냐대 미생물학 및 임상미생물학과 교수는 ‘호흡기 감염의 검사실 진단’ 발표를 통해 멀티플렉스 PCR 호흡기 패널 검사 결과를 자동화된 통계 모델과 결합·분석함으로써 공동 감염 패턴과 계절적·지역적 유행 양상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광범위한 감염 질환 관리의 전반적 개선에 대해 소개했다. 삼브리 교수는 “씨젠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대규모 호흡기 패널 결과를 통합하고 자동화된 통계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임상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공중보건 대응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이기윌렘 씨젠 마케팅전략실장은 “씨젠의 기술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 씨젠은 다중 분자진단 기술 혁신을 넘어 무인 자동화 시스템과 AI 기반의 진단 데이터 사이언스가 통합된 차세대 진단검사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고자 한다”며 “CURECA를 통해 검사 인력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STAgora를 통해 임상 데이터를 진단의 인사이트로 활용함으로써 진단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LMCE 2025는 분자진단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진단 전략의 비전을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진단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