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자BG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7.1% 늘어난 1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이익률이 30% 가까운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초과수요 업황을 기반으로 고객사 확대가 시작되고 있다며 두산의 주가 상승 여력에 주목했다.

3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NVL72 서버랙 제품 출시 초기 생산 수율 문제와 높은 가격 대비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존재했으나 최근 수율 개선으로 공급 병목이 해소되었고, 다양한 지표를 통해 학습뿐 아니라 추론 영역에서도 비용 대비 최고 성능이 입증됐다"며 "AI 시장이 사실상 군비 경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성능 우위를 확보한 NVL72로의 수요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AI 수요의 낙수 효과로 CCL 업황 전반의 공급부족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우호적인 업황을 기반으로 다수의 CCL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판가에 성공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하이엔드 CCL의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두산 역시 이를 기회로 활용, 신규 고객사로의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에 기존 GPU 고객사가 아닌 신규 GPU 고객사향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초기물량은 제한적이나 내년부터 서버랙 단위 제품 출시와 함께 CCL 기준 콘텐츠 증가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북미 CSP A사향 스위치용 CCL 공급도 새롭게 개시돼 내년 Trainium3 출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큰 폭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봤다.

아울러 양 애널리스트는 "시장 관심이 높은 G사향 ASIC용 CCL도 국내 기판 업체와 공동 퀄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 신규 세대 전환 시점에 맞춰 본격 양산이 예상된다"면서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 13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