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이르면 내달 IMA(종합투자계좌)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로 인한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IMA가 레버리지비율 규제 외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 자금 조달 규모와 그에 따른 실적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안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IMA 상품에 대해 ▲만기까지 환매가 어려운 폐쇄형이라는 점 ▲목표수익률 달성 여부 가능성 ▲운용/성과보수 차감 후 가입자의 실질 수익률의 매력도 수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IMA 상품 예시안을 살펴보면 최소 1~2년, 최대 5~7년의 폐쇄형 상품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타 금융 사용자보다 유동성과 환금성을 중시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기가 긴 폐쇄형 상품에 대한 흥행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목표수익률 달성 가능성도 아직 증명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IMA 상품은 원금 보장형이나 목표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반면, IMA 운용에 대한 제약 조건으로는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해야 하며, 만기 1년 이상인 상품을 70% 이상 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대부분 회사채 중심으로 운용하면서 일부 인수금융/메자닌/대체투자 등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는 게 안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목표수익률 달성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IMA 가입 시 모집금액의 20~100bp가 운용보수로, 목표수익률 달성 시에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률에 대해 30% 이상이 성과보수로 차감되므로 보수 차감 후 가입자의 실질 수익률을 산정할 때에는 제시된 목표수익률 대비 50~140bp 하락한다"면서 "초과수익에 대해 30% 이상이 성과보수라는 특징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을 때에도 가입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수익의 상방은 다소 제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안 애널리스트는 "IMA 상품 출시는 추가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인수금융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자금 조달 규모나 수익성 확보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 실적까지 연결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