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려 16곳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개발 동력의 꾸준한 유지가 개발 성공 여부에서 관건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6곳이 코로나19 예방 등을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모한 과제들에 각각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참여했고, 보령바이오파마와 지플러스생명과학도 백신개발 연구에 돌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넨바이오도 국제백신연구소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제넨바이오는 이종이식분야 전문성을 갖춘 곳으로, 장기이식 과정에서 면역 관련 비임상시험이 중요해 이번 개발에서도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 등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들은 이르면 오는 6월 임상시험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7월부터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제 연구개발에는 10개 업체가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들은 완지 환자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았으며 빠르면 5월 중에 임상용 항체를 만들어 6개월 내에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임상을 병행하며 임상단계별 환자 수를 빠르게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셀트리온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기도염증 억제로 중증 폐렴으로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에 대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으며, 셀리버리는 중국 내 제약사와 현지 임상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중증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바셀테크놀로지·이뮨메드·유틸렉스·지노믹트리·카이노스메스·코미팜·젬벡스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한 면역지료제나 항바이러스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임상기간 단축이라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임상 등의 과정이 순조롭게만 진행된다고 봤을 때도 치료제 개발은 빨라야 18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던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에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16개 기업,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진행…“개발 동력 유지가 관건”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에도 효능?
'신약 재창출' 사례 될지 관심 쏠려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3.17 13:44 | 최종 수정 2020.03.17 13:48 의견 0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무려 16곳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치료제·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그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개발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개발 동력의 꾸준한 유지가 개발 성공 여부에서 관건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 6곳이 코로나19 예방 등을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공모한 과제들에 각각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가 참여했고, 보령바이오파마와 지플러스생명과학도 백신개발 연구에 돌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넨바이오도 국제백신연구소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제넨바이오는 이종이식분야 전문성을 갖춘 곳으로, 장기이식 과정에서 면역 관련 비임상시험이 중요해 이번 개발에서도 연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 등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들은 이르면 오는 6월 임상시험계획을 당국에 제출하고 7월부터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제 연구개발에는 10개 업체가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들은 완지 환자로부터 혈액을 공급받았으며 빠르면 5월 중에 임상용 항체를 만들어 6개월 내에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임상을 병행하며 임상단계별 환자 수를 빠르게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셀트리온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밖에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기도염증 억제로 중증 폐렴으로의 진행을 막는 치료제에 대해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으며, 셀리버리는 중국 내 제약사와 현지 임상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중증패혈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바셀테크놀로지·이뮨메드·유틸렉스·지노믹트리·카이노스메스·코미팜·젬벡스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를 위한 면역지료제나 항바이러스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처럼 여러 기업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임상기간 단축이라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앞으로 임상 등의 과정이 순조롭게만 진행된다고 봤을 때도 치료제 개발은 빨라야 18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당초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됐던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결과에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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