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활명수’ 회사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이 지난 1897년 설립 이후 올해 123살이 되며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법인 설립년도 기준 최고 장수 기업으로 꼽혔다. 같은 업계의 유한양행도 94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장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1000대 상장사 설립년도 현황 분석’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법인 설립년도 기준으로 60년이 넘는 장수기업은 110곳이다.
이는 연구소가 한국CXO에 의뢰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법인 설립일을 기준으로 해 분석된 데이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1000대 상장사의 평균 경영 지속 기간은 36년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평균 경영 기간을 보면 섬유업이 65년으로 가장 길었고, 운송업이 48.3년, 제지업 47.3년, 금속철강업 43.8년으로 길었다. 다음으로는 식품업 40.9년, 건설 40.7년, 정보통신업 25.7년, 기계 27.6년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123년이나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1위 장수 기업 동화약품과 94년 경영 역사를 지닌 유한양행이 모두 포함된 제약업은 평균 경영 지속 기간인 36년을 훨씬 뛰어넘는 43.5년을 기록했다.
5년 단위별 회사 설립 건수를 보면 1995~1999년 사이인 1990년대 후반에 설립된 회사가 130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2000년대 초반 120곳의 회사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는 못 미치지만 1970년대 초반에도 103곳의 회사가 설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차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1973년과 1974년 창업된 기업이 61곳, 1998~2001년이던 IMF 외환위기 시절 생겨난 기업은 무려 139곳이나 됐던 것을 보면 국내 기업가들이 위기를 위험으로만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의 시점으로 인식해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사업에 뛰어든 개척 정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국내 제약업계는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