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바이러스 직접작용제제(DAA) 투여 환자는 피임약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유 피임제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관련업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허가사항 변경 지시를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시로 14개 제약사의 26개 품목의 허가사항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에는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복합제(브랜드명 비키라정) 투여 환자만 해당 피임제 복용 금기 대상이었다. 여기에 식약처가 DAA 투여 환자도 추가한 것이다. 지난 3월 유럽 의약품청(EMA) 안전성 정보와 관련해 국내외 허가 현황과 제출의견 등을 검토한 결과다.
C형간염 바이러스 직접작용제제(DAA) 투여 환자는 피임약 복용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유 피임제 복용을 피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C형간염 항바이러스제와 에티닐에스트라디올 함유 제제를 병용 투여 시 ALT 수치가 치솟는 결과가 나왔다. 극심한 간 손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허가사항 변경내용은 오는 11일까지 사전예고 기간을 두고 12일 본격 변경 지시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들이 복용할 수 없는 성분인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하나다. 이를 통해 생리주기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전 피임제에 함유돼 있다. 국내 제품으로는 머시론(알보젠코리아), 마이보라(동아제약), 야즈정(바이엘코리아), 센스데이(유한양행), 아이리스(일동제약) 등이 있다.
국내 출시된 DAA 계열 C형간염치료제는 비키라·마비렛·엑스비라(한국애브비), 소발디·하보니(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제파티어(한국엠에스디), 다클린자·순베프라(한국비엠에스제약) 등 8개 약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