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은행권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이 3월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4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0%로 3월 말(0.39%)보다 0.01%포인트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 규모(1조1000억원)를 웃돌아 연체율이 올라갔다. 올해 4월 연체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0.08%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0%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1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로 한 달 전과 1년 전보다 각각 0.14%포인트, 0.5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0.57%)과 개인사업자 대출(0.36%) 연체율은 3월 말보다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02%포인트 낮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한 달 전과 비슷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내린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뺀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48%로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3월 말보다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치만 놓고 봤을 때 4월 연체율과 신종 코로나19 사태와의 유의미한 상관성을 도출해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