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지성) [뷰어스=문다영 기자] "'외로움' - 이 녀석은 강하고 크고 굵으며 어둡다. 아무리 강한 소년만화 캐릭터도 피할 수 없고, 뒤흔들며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아저씨 같은 캐릭터다. '자존심', '팔 털', '다리털'에 이어 '이 녀석만 없으면'이라고 생각할 법한 존재다. 게다가 팔 털이나 다리털은 1m로 자라지만 않으면 실제 피해는 없지만, '외로움'은 만병의 근원이다. 몇억 명이 이 녀석에게 살해당했으며, 몇조 명이 이 녀석 때문에 아무나와 잠자리를 같이했는지 모른다.(p.47)" '외로움'이란 단어 하나를 이처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설명하듯 인생의 고충을 밀어두고 정신 건강부터 챙기자는 에세이가 나왔다. 만화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카레자와 카오루의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다.  저자는 단호히 우리 머릿속에 가득 찬 '그때 할 ' 혹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등과 같은 좌절, 후회를 멈추라고 말한다. 더불어 지난 일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지난 일로 후회해야 무슨 소용인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진리지만 실제 적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돕기 위해 저자는 번뜩이는 분석과 의외의 진지함, 능글맞은 표현과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발상 등을 통해 실수투성이라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명을 해낸다. 근거 없는 긍정적 사고는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하지만 근거만 있다면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좋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 동시에 짧은 인생, 지난 일을 후회하는 시간을 줄이고 하루 중 단 1초라도 '나는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 조언한다.  살아가며 대부분의 사람은 주변 사람 눈치를 보고, 너무 깊이 생각해서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대로 하게 되는 일이 태반이다. 그리고선 후회를 반복하는 딜레마에 빠져 산다. 저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봐야 물통만 더러워질 뿐이라면서 바닥에 물을 엎지른 자신을 탓하기보다 바닥에 물을 기부한 자신을 칭찬하라는 식의 쿨하고 사이다 같은 조언을 펼쳐놓는다. 때론 가슴이 뻥 뚫리는 통찰력을 얻지만 간혹 피식거리는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 현대지성 | 228쪽 | 1만 2000원

너무 깊이 생각할 때 닥치는 괴로움들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8.06 14:48 | 최종 수정 2137.03.11 00:00 의견 0
(사진=현대지성)
(사진=현대지성)

[뷰어스=문다영 기자] "'외로움' - 이 녀석은 강하고 크고 굵으며 어둡다. 아무리 강한 소년만화 캐릭터도 피할 수 없고, 뒤흔들며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아저씨 같은 캐릭터다. '자존심', '팔 털', '다리털'에 이어 '이 녀석만 없으면'이라고 생각할 법한 존재다. 게다가 팔 털이나 다리털은 1m로 자라지만 않으면 실제 피해는 없지만, '외로움'은 만병의 근원이다. 몇억 명이 이 녀석에게 살해당했으며, 몇조 명이 이 녀석 때문에 아무나와 잠자리를 같이했는지 모른다.(p.47)"

'외로움'이란 단어 하나를 이처럼 재기발랄한 문장으로 설명하듯 인생의 고충을 밀어두고 정신 건강부터 챙기자는 에세이가 나왔다. 만화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카레자와 카오루의 '너무 깊이 생각할 뻔했다'다. 

저자는 단호히 우리 머릿속에 가득 찬 '그때 할 ' 혹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등과 같은 좌절, 후회를 멈추라고 말한다. 더불어 지난 일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지난 일로 후회해야 무슨 소용인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진리지만 실제 적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돕기 위해 저자는 번뜩이는 분석과 의외의 진지함, 능글맞은 표현과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발상 등을 통해 실수투성이라고 생각했던 스스로가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명을 해낸다.

근거 없는 긍정적 사고는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하지만 근거만 있다면 뭐든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도 좋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 동시에 짧은 인생, 지난 일을 후회하는 시간을 줄이고 하루 중 단 1초라도 '나는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라 조언한다. 

살아가며 대부분의 사람은 주변 사람 눈치를 보고, 너무 깊이 생각해서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대로 하게 되는 일이 태반이다. 그리고선 후회를 반복하는 딜레마에 빠져 산다. 저자는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아봐야 물통만 더러워질 뿐이라면서 바닥에 물을 엎지른 자신을 탓하기보다 바닥에 물을 기부한 자신을 칭찬하라는 식의 쿨하고 사이다 같은 조언을 펼쳐놓는다. 때론 가슴이 뻥 뚫리는 통찰력을 얻지만 간혹 피식거리는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한다.

카레자와 카오루 지음 | 현대지성 | 228쪽 |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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