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분할한 지주사 'TY홀딩스'의 새 대표를 맡은 유종연 대표이사 (사진=태영그룹)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이름을 알린 태영그룹이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태영건설을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한다.

31일 태영그룹에 따르면 기존 법인이었던 TY홀딩스는 오는 9월 1일 열리는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분리된 TY홀딩스를 이끌 대표이사에는 유종연 사장이 내정됐으며 총괄임원에는 황선호 실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또 TY홀딩스는 경영관리실 아래 지원팀과 운영팀을 두고 태영건설 출신인 송용호 팀장과 최준호 팀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TY홀딩스를 맡게 된 유종연 신임 대표이사는 베인&컴퍼니 글로벌 파트너를 거쳐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와 네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전략기획 역량과 추진력이 탁월한 인사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유 신임 대표이사는 이번 분할로 안정감이 약화된 TY홀딩스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총괄임원에 선임된 황선호 경영관리실장은 삼성화재와 SBS를 거쳐 SBS미디어홀딩스의 경영관리를 담당한 그룹의 대표적인 기획⋅관리 전문가로서 TY홀딩스가 그룹 최상위 지주회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TY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 및 책임경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경영 전문성과 투명성이 증대되고 각 사업부분별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3년 윤세영 명예회장이 세운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을 주축으로 건설, 물류, 미디어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9년 울선탱크터미널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던 태영그룹은 1990년 정부에 의해 민영방송 사업자로 선장돼 서울방송을 세우며 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 2004년에는 태영환경을 설립해 환경사업에도 손을 뻗었던 태영그룹은 2002년 론칭한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이 큰 인기를 끌며 인지도를 높였고 지난 6월부터 기존 법인을 TY홀딩스로 바꾸고 인적분할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