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미 노출강요한 감독 "야" "돈 받았으면 해야지" 막말
(사진=KBS2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김수미가 노출을 강요받았을 당시 신성일 덕분에 위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의 당차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는 이미지와 달리 신인배우였던 그는 옴짝달싹 못한 채 마음만 졸였다며 신성일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김수미가 노출 강요 당시 자신을 구해준 신성일에 아직까지도 고마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수미는 신성일과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수미는 노출을 강요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 처녀 때 찍은 영화를 재촬영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김수미는 "그러면 촬영을 해줘야 한다. 갔는데 옷을 벗어야 하는 장면이더라. 전부 다. 그런데 그게 추가 장면이다. 대본에 없는 거였다. 그래서 감독한테 '이거 못 찍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신인배우에 대한 감독들의 갑질이 상당했다는 것이 김수미의 설명. 김수미는 '돈받고 하라면 해야지'부터 '야' '너'라는 말들을 들으며 노출 강요로 촬영 위기에 몰렸다고.
당시 유행하는 영화 장르가 다소 수위가 높았고 섹시미로 각광받았던 김수미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치심과 모멸감이 상당했다는 설명.
그때 신성일이 나섰다고. 김수미는 촬영 강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반나절을 버텼다면서 "신성일 씨가 '아니 신혼여행 다녀온 새색시한테 갑자기 벗으라고 하면 벗겠냐. 오늘 촬영 접자'고 했다. 이렇게 해서 무마시켜줬다"고 말했다. 김수미의 회상에 신성일은 "나는 이 이야기를 하니깐 알았지 그때는 몰랐다. 그건 지나가는 이야기 중에 작은 이야기다. 김수미 씨로서는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다"라고 언급했다.
신성일에겐 작은 이야기였지만 김수미는 여전히 기억할 정도로 컸던 사안. 김수미는 "그때 참 멋있더라. 우리 오라버니 같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