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다영 기자]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하지만 그냥 손가락을 퉁겨서 고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천생연분을 주문할 수는 없었다.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믿음을 간직해야 했다. 진정한 사랑이 나를 찾아올 거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확신 아래 그때까지 믿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진정한 사랑이 뭘까?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공간일 수도, 영적인 탐구일 수도 있었다. 사랑은 단순한 말이 아닌 그 이상이었고 달빛 아래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누구는 패션을, 누군가는 에펠탑을 떠올리겠지만 프랑스는 낭만과 사랑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센 강변의 작은 책방'과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등으로 풀어놓은 바 있는 레베카 레이즌이 세 번째 책을 내놨다. '로맨틱 파리 컬렉션'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다.  (사진=황금시간)   작가는 파리와 더불어 보랏빛 라벤더 꽃이 끝없이 펼쳐진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미국에서 온 조향사 델이 향수를 통해 꿈과 사랑을 이루어나가는 이야기를 독자 앞에 선보인다.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는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향기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실제로 샹젤리제 거리 어딘가에 있을 법한 베일에 싸인 향수가게는 물론이고, 수 세기 전의 정교한 향수병이 그대로 보관된 향수박물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하지만 전설적인 향수 샤넬 넘버 5를 만든 코코 샤넬 등 파리라는 도시 속 향기의 요소를 속속들이 찾아내 보여준다.  전작에서 그랬듯, 작가가 그 분야에 몰입한 열정 넘치는 주인공을 통해 하나의 직업 세계를 세심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또 하나의 감동이다. 향수가 일종의 치유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각각의 사람에게 맞는 맞춤 향수를 만들고자 하는 주인공의 진지한 태도, 향수 대회에서 도전 과제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에서 향수는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이자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 자체다. 꿈을 성취해나가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전해지는 향기와 사랑의 진정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레베카 레이즌 지음 | 황금시간

[책 읽는 앵무새] 일생 가장 소중한 향기란?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3.25 15:59 | 최종 수정 2138.06.16 00:0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다영 기자] "우리는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하지만 그냥 손가락을 퉁겨서 고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천생연분을 주문할 수는 없었다.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믿음을 간직해야 했다. 진정한 사랑이 나를 찾아올 거라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확신 아래 그때까지 믿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진정한 사랑이 뭘까?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사랑하는 공간일 수도, 영적인 탐구일 수도 있었다. 사랑은 단순한 말이 아닌 그 이상이었고 달빛 아래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은? 누구는 패션을, 누군가는 에펠탑을 떠올리겠지만 프랑스는 낭만과 사랑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를 '센 강변의 작은 책방'과 '에펠탑 아래의 작은 앤티크 숍' 등으로 풀어놓은 바 있는 레베카 레이즌이 세 번째 책을 내놨다. '로맨틱 파리 컬렉션'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다. 

(사진=황금시간)
(사진=황금시간)

 

작가는 파리와 더불어 보랏빛 라벤더 꽃이 끝없이 펼쳐진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미국에서 온 조향사 델이 향수를 통해 꿈과 사랑을 이루어나가는 이야기를 독자 앞에 선보인다.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는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를 향기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실제로 샹젤리제 거리 어딘가에 있을 법한 베일에 싸인 향수가게는 물론이고, 수 세기 전의 정교한 향수병이 그대로 보관된 향수박물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하지만 전설적인 향수 샤넬 넘버 5를 만든 코코 샤넬 등 파리라는 도시 속 향기의 요소를 속속들이 찾아내 보여준다. 

전작에서 그랬듯, 작가가 그 분야에 몰입한 열정 넘치는 주인공을 통해 하나의 직업 세계를 세심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또 하나의 감동이다. 향수가 일종의 치유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각각의 사람에게 맞는 맞춤 향수를 만들고자 하는 주인공의 진지한 태도, 향수 대회에서 도전 과제를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샹젤리제 거리의 작은 향수가게'에서 향수는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이자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 자체다. 꿈을 성취해나가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책을 통해 전해지는 향기와 사랑의 진정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레베카 레이즌 지음 | 황금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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