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현 시대에 평생 직장 개념을 생각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공무원직 인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제 사람들은 한 직장에 어떻게 오래 머물 것인가보다 이 직장이 자신에게 어떤 커리어가 되어 줄 것인가를 고민한다.
평균 근속 1년 아마존에서 한국인으로서 아마존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박정준의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는 그런 면에서 직장이 어떻게 한 사람을 성장시키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아마존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며 아마존이 세상에서 가장 미래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한 저자는 이 책에 아마존에서 배운 일과 삶의 설계를 담았다. 저자는 전공에 맞춰 아마존에 입사했고, 치열하기로 악명 높은 업무 환경과 익숙지 않은 언어 및 문화 속에서 과연 계속 버틸 수나 있을지 막막한 하루하루가 이어졌다고. 그러던 어느 순간 그는 한 회사에 취업해 일하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회사는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을 전환하게 됐다. 직장 안의 나에서 세상 속의 나로 줌아웃하여 자신의 직장생활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사진=한빛비즈)
이후 오롯이 자신의 발전에 포커스를 맞추게 됐다. 저자는 아마존의 성장과 성공의 원리를 고스란히 체득해 이 한 권의 책에 생생히 담아냈다. 저자는 "원칙을 지키고, 본질을 보고,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낭비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행동하며, 끊임없이 혁신하는 아마존의 모든 성장 원리들"을 고스란히 일과 삶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아마존 12년을 훈련과 배움의 과정, 곧 '도제'의 시간으로 여긴 덕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아마존에서 배운 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아마존과 같이 되어야 한다고 피력하는 책은 아니다. 결국 우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다. 한 사람이 아마존에서 배울 것은 각자의 특별함 위에 변하지 않는 성장의 원리를 적용,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것들을 탄생시키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꾸준하게 말한다. "직장 안의 자신에게서 세상 속의 '나'로 줌아웃하라. 변해가는 세상 위에서 자신밖에 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을 해나갈 수 있다" 박정준 지음 | 한빛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