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사옥 전경. (사진=호반건설)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 예비 입찰에 나선 호반건설이 인수전에 말을 아끼고 있다. 이스타항공 인수설에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진행하는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은 대한전선 인수 관련 사항에 말을 아끼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대한전선 인수와 관련해 아는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호반건설은 이스타항공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이스타항공 인수설은 사실무근이다. 내부적으로 검토된 적도 없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호반건설은 대한전선 인수와 관련해 이스타항공 때와 달리 함구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실제로 호반건설이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 본입찰까지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호반건설의 인수합병 시장에서 신중한 행보를 봤을 때 대한전선 경영권 매각 본입찰 참여 여부는 미지수다.
그동안 호반건설은 인수합병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으나 인수합병 계약 체결까지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5년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단독 입찰에 나섰다가 발을 뺀 전례도 있다. 이후 2018년 대우건설 인수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거래 종료 막판에 인수를 포기했다. 지난해에도 금호리조트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인수전 철회로 방향을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