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공사 현장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태영건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1일 태영건설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감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 결과에 따른 개선대책 수립에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보건 위원회 신설로 안전 조직을 강화하고 외부 안전전문기관의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받아 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 및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안전 관리 인원 추가 배치와 교육 강화, Safety First 선포식, 안전 감시단 확대 운영 등 안전관리 개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구체적인 안전관리 개선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올 1분기(1∼3월)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태영건설은 1월과 2월에 과천지식정보타운 공사 현장에서 중량물에 근로자가 맞는 사고가 잇달아 일어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가 각각 1명씩 숨졌다.
지난달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의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의 충돌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다.
이 같은 사고에 지난달 고용노동부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태영건설의 본사와 전국현장의 안전관리 실태 전반 감독에 나섰다.
반복된 근로자 사망사고는 태영건설의 ESG평가 등급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태영건설의 ESG평가 통합등급을 B+에서 B로 내렸다.
태영건설은 내년 1월 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대책 마련에 더욱 고삐를 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삼성물산과 DL건설에서 각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한라·금강주택·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