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활발해진 주식 시장으로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증권와 맞먹을 정도가 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미래에셋증권 등 20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총 2조768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6배나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이번 1분기 신한은행 등 5대 은행의 총 순이익인 2조9261억원과 큰 차이 없는 기록을 보였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20개 증권사가 보인 연간 순이익은 4조7000억원대로 5대 은행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고객들이 주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 2분기부터 증권사 순이익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총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은행의 83%에 달했다. 4분기에는 은행을 제치기까지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활발한 주식 거래를 하면서 증권사 호황이 시작됐다. 지난해 4월부터 개인투자자들은 약 1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4조6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8조4000억원 등 총 83조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역시 지난해 말 1700에서 3000선을 넘기도 했으며 해외 주식,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뭉칫돈이 몰리면서 증권사들은 유례 없는 호황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