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1호선을 따라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다. 신설 철도가 1호선과 연계돼 지역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청약 열기도 달아오른다.
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이달 오산에 ‘더샵 오산엘리포레’ 전용면적 59~84㎡ 총 927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향후 분당선이 연장되면 강남 및 분당까지 환승없이 한번에 갈 수 있게 된다. 동탄역에서는 SRT, GTX-A(예정),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으로 환승도 수월해진다.
1호선은 수도권 북부부터 청량리, 종로 등 서울 도심을 거쳐 안양, 수원, 인천 등을 잇는 노선이다.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급행·특급 열차도 운행되고 있어 서울을 오가는데 부담도 덜하다.
경기~서울~인천을 촘촘히 잇다 보니 철도개발도 1호선과 연계가 되어 진행이 많이 된다. 예컨대 서울(서울역, 용산, 신도림, 청량리), 경기(수원, 금정, 부평, 의정부)에서 GTX 개통 역은 대부분 기존 1호선이 정차하는 곳이다.
이 외에도 신설 노선 다수가 1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신안산선은 1호선 석수, 영등포역에 각각 정차 예정이다. 서해선도 2018년 안산 원시역(신설)~1호선 부천 소사역까지 개통됐다. 향후 소사역에서 일산까지 연결 될 예정이다. 4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발표된 분당선 연장안(오산~기흥)도 1호선과 환승 가능해질 전망이다.
1호선 일대가 교통 호재를 기반으로 지역 대표 거주지로 변화 중인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 청량리역 인근은 최고 65층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비롯해 고층 주상복합이 조성 중이다. 신길역 일대도 1만여 가구 아파트 촌으로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시에 따르면 영등포역도 최고 44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오산대역 일대에서는 지난달 세교지구에 나온 ‘호반써밋 그랜빌’과 ‘호반써밋 라테라스’ 1순위 청약 결과 각각 16.6대1, 14.6대 1의 경쟁률로 치열했다. 역 인근 ‘더샵 오산센트럴’ 전용면적 84㎡가 5월 7억6000만원에 거래돼 일대 최고가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부평역 인근도 ‘부평 SK뷰 해모로’가 작년 1순위 평균 105대 1로 마감된 것을 비롯해 부평4구역, 부개5구역 등이 추가 추진 중이다.
수원역, 지제역(평택), 두정역(천안), 의정부역, 지행역(동두천) 근거리에서도 새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1호선이 노후 됐다는 인식을 벗고 신규 철도망과 거미줄처럼 얽히면서 수도권 핵심 노선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라며 “역 주변을 따라 새 아파트 공급도 활기를 띠고 있으며, 신설 노선 개통으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