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이 롯데와의 경합에서 승리하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한 걸음 다가갔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잡음으로써 네이버와 쿠팡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베이 본사는 최근 이사회를 거쳐 신세계그룹으로 매각을 긍정 검토했다.
이베이가 인수가는 약 5조원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인수 가격에서 롯데그룹을 앞섰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인수가로 제시한 금액은 3조원 미만이다. 신세계그룹은 약 4조원 중반대, 롯데그룹은 약 3조원대 초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미국 이베이 본사가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로, 신세계가 80%, 네이버가 약 20% 가량의 금액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업체 거래액은 네이버가 27조원으로 1위이다. 이어 쿠팡 22조원, 이베이코리아가 20조원이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거래액 기준 24조원, 쿠팡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미 각각 오프라인·온라인 업계의 선두주자인 신세계와 네이버의 시너지 극대화, 사업 다각화 및 지분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컨소시엄으로, 롯데그룹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후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의 불참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유통 대기업간 2파전으로 치러졌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JP모건과 EY한영, 태평양이 조력했다. 매각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하고, 글로벌 로펌 왁텔(Wactell)이 법률자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