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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사진=GS건설, 포스코건설)
올해 부산 재개발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서금사5구역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두 차례 단독입찰에 나서 우선협상자로까지 선정된 상황이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양사 모두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 이상의 성과를 냈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정비사업 왕좌를 노려볼 수 있는 신규 수주 '3조 클럽'에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5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오는 7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조합은 1차 입찰과 2차 입찰에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손을 잡고 단독으로 참여하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다.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번 시공사선정 임시총회에서 최종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사업은 금정구 서동 구역면적 15만1783㎡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측은 지하 7층~지상 49층 총 3856가구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용적률은 298.75%를 적용했다. 사업비 규모만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사업 규모를 봤을 때 이번 수주가 이뤄질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단숨에 '3조 클럽'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GS건설은 상반기 누적 수주액 1조89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대전도마변동12 재개발 사업과 신도림 우성1차 및 2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1조5925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상반기 총 1조2731억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지난달에는 총 3건의 수주를 몰아쳤다. 인천갈산1구역 재개발 사업(2882억원, 컨소시엄)과 안양호원초등학교주변지구 3획지 재개발 사업(750억원)을 품에 안았다. 또 용인 수지 동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로도 선정되면서 리모델링 실적도 추가했다.
대전성남동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해당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대우건설, GS건설과 손을 잡고 두산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 사업, 포스코건설·GS건설 도시정비 왕좌로 올려 놓나
업계에선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의 지분율 차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양사가 최대 7000억원 안팎 수주 잔고를 확보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도시정비사업 1위에 오른 현대건설의 경우 2019년 2조8322억원, 2020년에는 4조7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현대건설의 최대 실적임을 감안하면 3조원 안팎의 수주고 확보가 도시정비 왕좌의 게임 승자가 될 수 있는 기준점이다. 2018년 도시정비사업 1위를 차지한 대림산업(현 DL이앤씨)도 2조2000억원대의 신규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정비 수주고를 늘리면서 올해 시공능력평가 4위로까지 복귀하는 등 정비사업 호실적 효과를 톡톡히 누린 탓이다. 서울의 마지막 남은 달동네인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에도 참여 의지를 보였다. 해당 사업지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일찌감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GS건설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로 실적을 쌓아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부산 좌천범일2지구 재개발사업과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지가 좋은 곳이라면 무조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