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10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박홍배 위원장과 5개 교섭대표단지부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소수인원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같은 시간 전국 7000여 금융기관에서 온라인을 통한 1인 시위 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금융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에서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4.3%다. 사용자협의회 측이 제시한 인상률은 1.2%로 의견차가 큰 상태다. 금융노조는 이밖에도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 지침 철회 ▲법정휴게시간 보장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박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요구는 정당하다"면서 "지난해 노측의 임금인상 양보와 올해 2%가 넘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금융사들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감안한 실질임금의 인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사용자들은 지난 1년 7개월간 마스크 한장으로 버티며 경제 회복과 금융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온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부인하며 여전히 0%대, 1%대 임금인상안을 고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사측은 산별노조와 산별중앙교섭에 대한 무용론까지 제기하며 주 5일제 노동제를 도입한 대한민국 대표 산별노조인 금융노조에 대해 선전포고를 날렸다"면서 "은행장들과 사용자협의회의 뒤에 숨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려는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공기관장들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기재부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다음 주 중 지부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파업 일자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금융노조,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내달 총파업

이동원 기자 승인 2021.09.10 13:25 의견 0

(사진=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10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앞에서 '2021 산별 임단투 승리 온·오프라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모든 은행을 멈추는 총파업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박홍배 위원장과 5개 교섭대표단지부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소수인원이 현장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같은 시간 전국 7000여 금융기관에서 온라인을 통한 1인 시위 중계도 함께 진행됐다.

금융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에서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4.3%다. 사용자협의회 측이 제시한 인상률은 1.2%로 의견차가 큰 상태다.

금융노조는 이밖에도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성 사수 ▲임금피크제 폐지 ▲공공기관 혁신 지침 철회 ▲법정휴게시간 보장 ▲경영평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노조는 사측과 임단협 협상을 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까지 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박 위원장은 "금융노조의 요구는 정당하다"면서 "지난해 노측의 임금인상 양보와 올해 2%가 넘는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그리고 금융사들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감안한 실질임금의 인상과 저임금직군의 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사용자들은 지난 1년 7개월간 마스크 한장으로 버티며 경제 회복과 금융 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온 금융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부인하며 여전히 0%대, 1%대 임금인상안을 고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사측은 산별노조와 산별중앙교섭에 대한 무용론까지 제기하며 주 5일제 노동제를 도입한 대한민국 대표 산별노조인 금융노조에 대해 선전포고를 날렸다"면서 "은행장들과 사용자협의회의 뒤에 숨어 산별교섭을 무력화시키려는 금융지주 회장들과 공공기관장들을 꼭두각시로 만드는 기재부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다음 주 중 지부대표자 회의를 소집해 파업 일자와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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