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 냉연 제품 보호 패드. (사진=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산업용 부자재부터 친환경 소재로 바꿔나가는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향후 산업용 부자재의 친환경 소재 대체를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7일 포항제철소는 버려지는 페트병을 산업용 부자재로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제철소는 대구광역시 한국업사이클센터와 함께 ‘친환경 냉연 제품 보호 패드’를 공동개발했다. 냉연 제품 보호 패드는 냉연 제품의 표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산업용 부자재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폐기되는 냉연 제품 보호 패드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산업 내 업사이클 소재 보급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한국업사이클센터를 찾았다. 한국업사이클센터와 수개월간 머리를 맞댄 끝에 포항제철소는 친환경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보호 패드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폴리에스터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로 플라스틱 페트병 쓰레기를 저감하고, 폐트병 처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감축에도 기여해 친환경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폴리에스터로 만든 보호 패드는 폐기물을 활용해 만들어져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폐기 후 재활용도 용이하다.
개발된 친환경 보호 패드는 현재 제품화 단계를 거쳐 실제 제철소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제품화에는 대구 소재 섬유 제조기업 (주)보우가 함께 했다. 실제 제철소 도입 이후 친환경 보호 패드는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볍고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해 보호 패드로서의 기능이 뛰어나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현동근 생산기술부장은 “이번 보호 패드 개발은 지역 기업, 기관과 협업해 만들어 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산업용 부자재부터 친환경 소재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