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첫 랩스커버리 제품인 롤론티스의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첫 글로벌 신약이 된 셈이다.
(자료=키움증권 한미약품 보고서)
13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지속형 신약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롤베돈)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오는 4분기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중간 한 자리 수 로열티와 한미약품의 배분율 70%를 감안하면 2023년 관련 로열티는 약 4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을 통해 중간 한 자리 수(mid-single digit) 로열티 지급하기로 돼 있는 만큼 롤론티스의 2023년 예상 매출액 약 1200억 원 가운데 로열티 5%, 한미약품 배분율 70%, 환율 1388원으로 가정했을 때 규모인 것.
아울러 허 애널리스트는 롤론티스 원료 공급을 통한 추가 원료 매출도 가능할 뿐 아니라 오는 11월 24일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승인 일정도 앞두고 있어, 승인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본격적인 P-CAB 제제들의 시장 진출 및 공격적인 영업 활동으로 PPI 제제들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면서도 “북경한미 성장과 함께 로수젯 고성장이 지속되고, 마일스톤 유입 등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롤론티스의 예상가치를 약 2300억원으로 산출한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롤론티스를 비롯해 오는 11월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승인, 연말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미약품의 주가가 연초부터 코스피 대비 30%를 상회하는 견조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규 승인이 기대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향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의 미국 판매가 향후 한미약품의 내수 부분 성장 둔화 가능성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이익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2023년 출시를 가정할 경우 출시 5년차가 되는 2027년 두 제품의 합산 매출액은 약 4500억원, 한미약품으로 반영되는 이익은 영업이익 기준 약 600억원(2022년 영업이익의 약 38%)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거래일대비 3.97%, 1만2000원 오른 31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