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플레이 화면과 모바일 인덱스가 공개한 11월 6일 앱스토어 아시아 매출 순위. '니케'는 한국과 일본, 대만 앱스토어 시장 1위에 올랐다. (자료=모바일 인덱스)
시프트업이 개발한 신작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이하 니케)'가 한국과 대만은 물론 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에서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시프트업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흥행에 향후 기업공개(IPO)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7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니케'가 전날 앱스토어 기준 국내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니케'는 홍콩과 대만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미국 앱스토어 매출 10위, 캐나다에서는 4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는 국내 매출 7위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스토어 집계 반영이 출시 이후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순위 반등 가능성도 여전하다. 플레이스토어는 순위 집계 방식이 약 일주일 간 매출을 기반으로 가장 최근 날짜 매출에 비중을 두는 형태로 누적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사진=시프트업)
업계에서는 '니케'가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시장은 구글플레이보다 앱스토어 점유율이 더 높은 상황에서 사실상 일본 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에 등극했다는 평가다.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나 모바일 분석 업체 센서타워는 '니케'의 일매출 규모를 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니케'를 발판 삼아 IPO까지 진출하겠다는 시프트업의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프트업은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 이후 그동안 신작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매년 확대됐다. 2019년 26억원의 영업손실이 이듬해에는 113억원으로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191억 1810만원을 기록했다.
시프트업은 '니케'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당장은 IPO를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얼어붙은 IPO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시프트업의 설명이다. '니케'의 안정화와 AAA급 신작 '스텔라블레이드' 개발에 당분간은 매진할 계획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IPO 관련해서는 지난해 지스타에 언급한 내용처럼 여전히 다각도로 검토를 해나가는 단계"라며 "당장은 '니케' 출시 이후 이용자들이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