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온라인 학습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김종훈(사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그룹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가 회사 내 강사로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사회가 경영 의사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경험을 구성원에 나눠달라는 제안이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온라인 학습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그룹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최 회장은 그룹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를 열고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IR 행사(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사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 전문가인 김 의장이 강사로 나섰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 의장은 이번 강의에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을 담았다. 그는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되기 전 19세기 말부터 강대국만의 패권싸움으로 한반도에 벌어진 일들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며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2019년부터 사외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에 몸담은 기업인”이라며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2020년 mySUNI 강의에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가 ‘코로나19와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을 강의한 바 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랜기간 전문성을 쌓은 사외이사진이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 제안’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전문성 공유 나서

최태원 “사외이사, 내부 구성원과 소통 바라”…김종훈 이사회 의장 ‘지식공유’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2.12 09:51 의견 0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온라인 학습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김종훈(사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그룹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가 회사 내 강사로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사회가 경영 의사결정 기구에 머무르지 않고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경험을 구성원에 나눠달라는 제안이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온라인 학습시스템 ‘써니(mySUNI)’를 통해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의 ‘국제질서 변화와 우리의 대응’ 강의를 그룹 모든 구성원에게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 최 회장은 그룹사 사내이사, 사외이사들과 함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 행사를 열고 “사외이사들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IR 행사(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시장과 소통하고 내부 구성원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사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 전문가인 김 의장이 강사로 나섰다. 김 의장은 1974년 외무고시 8회 합격 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 의장은 이번 강의에 국제질서의 변화와 한국과 SK그룹에 전하는 시사점을 담았다. 그는 국제사회가 대공황과 세계대전, 냉전, 세계화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 대해 ‘대전환의 시대’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첨단기술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 다자주의의 후퇴 등 4가지 양상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1910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되기 전 19세기 말부터 강대국만의 패권싸움으로 한반도에 벌어진 일들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인지하고 대응하기 전에 이미 강대국들의 밀약에 의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됐다”며 “국제 동향과 정세를 잘 관찰해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21세기 한국의 길’의 조건으로 지식기반의 창의성,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내외에서의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2019년부터 사외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으로서 SK에 몸담은 기업인”이라며 “제조업 기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격차를 유지하며 국내외에서 SK는 필요한 기업이라는 걸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식시키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2020년 mySUNI 강의에는 지식경제부 2차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을 지낸 김정관 사외이사가 ‘코로나19와 세계 에너지산업 동향 및 전망’을 강의한 바 있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사무국장은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경영에 접목하는 SK그룹 경영방침에 맞춰 이사회 중심 경영구조를 구축했다”며 “각 영역에서 오랜기간 전문성을 쌓은 사외이사진이 구성원으로서 이사진의 식견을 구성원들과 나누는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