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여파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도 제약사의 본업인 ‘신약 개발’이라는 '정공법' 전략을 택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일동제약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일동제약이 공시한 잠정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6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일동홀딩스에서 분할한 이래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손실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일동제약의 영업손실은 735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32.3% 늘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규 도입 품목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등 전문의약품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R&D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125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보다 15.6% 늘어난 수치다. 2019년 574억원에서 3년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일동제약이 지난 2년간 투입한 R&D 비용은 2333억원에 달했다. 일동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11.1%에 이어 ▲2020년 14.0% ▲2021년 19.3% ▲2022년 19.7%까지 상승했다.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추이.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의 R&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일동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당뇨병 ▲안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국내 임상에 돌입했고 임상3상을 종료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현재 신속 심사 대상 품목으로 적용을 받아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G16177’의 경우 지난해 7월 독일의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으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돌입했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은 임상계획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했다. 이 물질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제다.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일동제약은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가치 및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능력을 한데 모으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과 바이오마커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제약회사로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업 중 하나”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기업 가치 증대 등을 위해 R&D 강화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영업적자에도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R&D 강화에 지속 투자”

일동제약, 지난해 매출액 6377억원…전년比 13.9%↑
일동제약 “미래 먹거리 확보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투자 확대”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2.13 14:48 | 최종 수정 2023.02.14 14:39 의견 1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 여파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도 제약사의 본업인 ‘신약 개발’이라는 '정공법' 전략을 택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일동제약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일동제약이 공시한 잠정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6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일동홀딩스에서 분할한 이래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손실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일동제약의 영업손실은 735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32.3% 늘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규 도입 품목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등 전문의약품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R&D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125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지난 2021년 보다 15.6% 늘어난 수치다. 2019년 574억원에서 3년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일동제약이 지난 2년간 투입한 R&D 비용은 2333억원에 달했다.

일동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지난 2019년 11.1%에 이어 ▲2020년 14.0% ▲2021년 19.3% ▲2022년 19.7%까지 상승했다.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추이.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의 R&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일동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당뇨병 ▲안질환 ▲간 질환 ▲위장관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국내 임상에 돌입했고 임상3상을 종료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현재 신속 심사 대상 품목으로 적용을 받아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IDG16177’의 경우 지난해 7월 독일의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으로부터 임상계획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돌입했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은 임상계획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ID110521156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의 유사체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의 약물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 현지에서 임상 1상 시험에 착수했다. 이 물질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FXR 작용제 기전의 NASH 치료제다.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일동제약은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가치 및 미충족 수요가 높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능력을 한데 모으고,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과 바이오마커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제약회사로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업 중 하나”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기업 가치 증대 등을 위해 R&D 강화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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