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장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6년만에 불거진 갑질논란의 실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여타 기업들과 달리 남양유업은 좀처럼 기사회생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시선 속에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남양유업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홍원식 회장은 ‘갑질’로 국감장에 서게 됐다. 남양유업 갑질 논란은 일부 대리점주들이 본사가 재고를 강매하거나 장부 조작을 통해 횡령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불거졌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는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남양유업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추 의원은 10월 국정감사에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갑질 논란'에 대해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고 실제 국회 '2019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는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감일인 오는 10월 8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관행) 진상 파악' 건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남양유업 갑질 파문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더욱이 당시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위기탈출용 반성, 표리부동형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위기에 놓였다. 남양유업의 일부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재고를 강매하거나 장부 조작을 통해 횡령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남양유업 측은 보상에 불만을 가진 일부 점주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2013년 사태 이후 주문·마감·반품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 그 어떤 불공정한 행위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남양유업 측 설명으로 ‘선진화된 상생 시스템’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도 호소문을 통해 남양유업 손을 들어주며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가 관련 없는 단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도 재반박에 나섰다. 남양유업이 친 본사 성향인 대리점주들을 동원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을 모욕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남양유업의 ‘대리점과 협의해 목표를 설정하고, 대리점을 대신해 주문한 것’이라는 해명에 “밀어내기에 관련된 통화기록, 문자내역 등 구체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피해 대리점이 지난 2016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가 고소당하는가 하면 납품시에도 불이익을 받았다는 점, 여러 지역에 다수 대리점이 밀어내기 관련 장부 조작을 당한 사실을 실수로 보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남양유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공정위 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맞선 상태지만 현직 대리점주들 일부가 23일 “기자회견 이후 SBS 및 지난 기사 등을 참고로 진상파악에 나선 결과 회사의 부적절한 해명과 밀어내기 인정한 음성 녹음, 대리점 주문 추가발주가 상당히 많은 점, 배송기사조차 모르는 ‘반송시스템’ 등을 보았을 때 밀어내기 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리점법 개정안 발의를 한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을 지지하고 남양유업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홍 회장은 국감장에 서게 된 상황. 유독 난관이 많았던 올해 결국 갑질 논란까지 터지며 국감장에 서게 된 것이다. 홍 회장은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곰팡이주스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너 책임론이 불거진 바다. 지난해부터 코딱지 분유, 초코우유 속 쇠막대기 발견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홍 회장 보수만은 매년 올랐다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 이에 더해 90세인 홍 회장 모친이 정확한 업무나 직위가 알려지지 않은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가 하면 제품광고를 모두 동생회사 서울광고기획(주)에 맡기며 매출을 계속 밀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너 일가 문제론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황하나 씨 마약 투약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홍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기도 했다. 홍 회장은 황 씨 보도에 빠지지 않고 남양유업이 거론되자 외조카로 친척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면서도 대중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문을 내놓은 바다. 지난해 70억원대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벌금형 판결 후 절치부심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했던 홍 회장은 올 한해만도 기업 제품의 품질 문제부터 오너 일가 논란까지, 기업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의혹과 논란이 난무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남양유업이 이미지 쇄신을 가장 큰 화두로 여기고 신사옥 재단장 및 획기적 CSR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훼손의 결정타라는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대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간 켜켜이 쌓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시시비비가 가려지기도 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억울하다는 남양유업을 두고 홍 회장이 진정성 있는 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때문에 오는 10월 8일, 홍 회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발언과 기업인의 자세를 보여줄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세금탈루 고비 넘자 품질·오너일가 논란…결국 '갑질' 의혹으로 국감行

문다영 기자 승인 2019.09.25 11:08 | 최종 수정 2139.06.19 00:00 의견 0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사진=연합뉴스, 남양유업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장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6년만에 불거진 갑질논란의 실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여타 기업들과 달리 남양유업은 좀처럼 기사회생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업계 시선 속에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남양유업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홍원식 회장은 ‘갑질’로 국감장에 서게 됐다.

남양유업 갑질 논란은 일부 대리점주들이 본사가 재고를 강매하거나 장부 조작을 통해 횡령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며 불거졌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는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남양유업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추 의원은 10월 국정감사에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갑질 논란'에 대해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고 실제 국회 '2019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는 산자위 중소벤처기업부의 국감일인 오는 10월 8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관행) 진상 파악' 건으로 이름이 올라와 있다.

남양유업 갑질 파문은 지난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더욱이 당시 악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위기탈출용 반성, 표리부동형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위기에 놓였다. 남양유업의 일부 대리점주들은 본사가 재고를 강매하거나 장부 조작을 통해 횡령을 하는 등 갑질행위를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남양유업 측은 보상에 불만을 가진 일부 점주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2013년 사태 이후 주문·마감·반품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 그 어떤 불공정한 행위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남양유업 측 설명으로 ‘선진화된 상생 시스템’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도 호소문을 통해 남양유업 손을 들어주며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가 관련 없는 단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러자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도 재반박에 나섰다. 남양유업이 친 본사 성향인 대리점주들을 동원했다면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을 모욕한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남양유업의 ‘대리점과 협의해 목표를 설정하고, 대리점을 대신해 주문한 것’이라는 해명에 “밀어내기에 관련된 통화기록, 문자내역 등 구체적 증거를 가지고 있다”면서 피해 대리점이 지난 2016년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가 고소당하는가 하면 납품시에도 불이익을 받았다는 점, 여러 지역에 다수 대리점이 밀어내기 관련 장부 조작을 당한 사실을 실수로 보기 힘들다는 점 등을 들어 남양유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남양유업은 공정위 조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맞선 상태지만 현직 대리점주들 일부가 23일 “기자회견 이후 SBS 및 지난 기사 등을 참고로 진상파악에 나선 결과 회사의 부적절한 해명과 밀어내기 인정한 음성 녹음, 대리점 주문 추가발주가 상당히 많은 점, 배송기사조차 모르는 ‘반송시스템’ 등을 보았을 때 밀어내기 당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대리점법 개정안 발의를 한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을 지지하고 남양유업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홍 회장은 국감장에 서게 된 상황. 유독 난관이 많았던 올해 결국 갑질 논란까지 터지며 국감장에 서게 된 것이다. 홍 회장은 올해가 시작되자마자 곰팡이주스 논란에 휩싸이면서 오너 책임론이 불거진 바다. 지난해부터 코딱지 분유, 초코우유 속 쇠막대기 발견 등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가운데 홍 회장 보수만은 매년 올랐다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 이에 더해 90세인 홍 회장 모친이 정확한 업무나 직위가 알려지지 않은 이사회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는가 하면 제품광고를 모두 동생회사 서울광고기획(주)에 맡기며 매출을 계속 밀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너 일가 문제론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황하나 씨 마약 투약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홍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기도 했다. 홍 회장은 황 씨 보도에 빠지지 않고 남양유업이 거론되자 외조카로 친척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면서도 대중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문을 내놓은 바다.

지난해 70억원대 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대법원의 벌금형 판결 후 절치부심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했던 홍 회장은 올 한해만도 기업 제품의 품질 문제부터 오너 일가 논란까지, 기업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의혹과 논란이 난무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 내에서는 남양유업이 이미지 쇄신을 가장 큰 화두로 여기고 신사옥 재단장 및 획기적 CSR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 이미지 훼손의 결정타라는 갑질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대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그간 켜켜이 쌓인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시시비비가 가려지기도 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억울하다는 남양유업을 두고 홍 회장이 진정성 있는 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때문에 오는 10월 8일, 홍 회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발언과 기업인의 자세를 보여줄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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