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약품)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약품이 부채비율도 100%를 넘어서면서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대약품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6일 현대약품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현대약품의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부채가 58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 630억원 ▲2020년 674억원 ▲2021년 773억원 ▲2022년 946억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약품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65.8% ▲2019년 75.5% ▲2020년 74.7% ▲2021년 89.2% ▲지난해에는 109.3%로 확인됐다. 현대약품이 최근 5년 동안 부채비율이 1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때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현대약품이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약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16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약품의 재무 상태에 대해 ‘불안정’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몇 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면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는데 당기순이익이 적자라면 전환사채 등 부채가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 부채 증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 "글쎄?"…현대약품 "올해 실적 개선 노력" 현대약품 측은 부채 증가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84억원이다. 지난 2021년(81억원) 보다 3억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지난 2021년 5.79%에서 지난해 5.15%로 감소했다.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지난 2018년 이후부터 2021년까지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조금 증가했다. 현대약품의 연도별 R&D 투자비용은 ▲2018년 136억원 ▲2019년 118억원 ▲2020년 96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84억원이다. 현대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연구개발비용 96억원) 투자 비율은 7.24%에 달했으나, 지난 2021년에는 5.79%, 지난해 5.15%로 감소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전부터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해 오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특히 현재 개발하고 있는 치매 복합제 분담금 수취로 인한 계약부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 확장 및 신약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자사의 중점품목에 대한 집중 투자와 신약 개발, 신제품 확보, 인재육성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약품, 재무 건전성 ‘빨간불’…수년째 적자에 부채비율 100% 넘어

현대약품, 지난해 부채 946억원 기록…부채비율 109.3%
현대약품 “신약 연구개발 투자로 부채 증가…올해 실적 개선 노력”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3.06 16:29 의견 0
(사진=현대약품)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약품이 부채비율도 100%를 넘어서면서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현대약품은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로 부채가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6일 현대약품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현대약품의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부채가 58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9년 630억원 ▲2020년 674억원 ▲2021년 773억원 ▲2022년 946억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약품의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65.8% ▲2019년 75.5% ▲2020년 74.7% ▲2021년 89.2% ▲지난해에는 109.3%로 확인됐다. 현대약품이 최근 5년 동안 부채비율이 100%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때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문제는 현대약품이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약품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약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16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흑자로 전환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약품의 재무 상태에 대해 ‘불안정’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몇 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면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부적으로 살펴봐야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달성했는데 당기순이익이 적자라면 전환사채 등 부채가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 부채 증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 "글쎄?"…현대약품 "올해 실적 개선 노력"

현대약품 측은 부채 증가에 대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지난 2020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84억원이다. 지난 2021년(81억원) 보다 3억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지난 2021년 5.79%에서 지난해 5.15%로 감소했다.

현대약품의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지난 2018년 이후부터 2021년까지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조금 증가했다. 현대약품의 연도별 R&D 투자비용은 ▲2018년 136억원 ▲2019년 118억원 ▲2020년 96억원, ▲2021년 81억원 ▲2022년 84억원이다.

현대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연구개발비용 96억원) 투자 비율은 7.24%에 달했으나, 지난 2021년에는 5.79%, 지난해 5.15%로 감소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전부터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해 오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며 “특히 현재 개발하고 있는 치매 복합제 분담금 수취로 인한 계약부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사업 확장 및 신약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해 자사의 중점품목에 대한 집중 투자와 신약 개발, 신제품 확보, 인재육성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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