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한 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와 4공장 전면 가동 등 하반기 ‘호재’를 통해 올해 실적이 전년 보다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4공장 수주 급증과 5공장 증설 등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실적을 예상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9%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매출은 5910억원, 영업이익은 2344억원을 달성했다.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33%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1~3공장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매출 2134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 성장한 수치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치료 분야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공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서 추가 고객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연간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GSK, 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4공장은 6만 리터(L)를 부분 가동한데 이어 오는 6월 나머지 18만L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추가로 29개 고객사와 44개 제품 생산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장 성장세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5공장 착공을 착수한다. 오는 2025년 9월 가동이 목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8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앞두고 있다. 고농도와 저농도 제형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미국시장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농도 제형은 휴미라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고농도와 저농도 모두 승인받은 것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특히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면서 “올해 예상 매출을 전년 대비 15~20% 증가 범위 내 중위 값인 3조526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금융투자업계 “4공장 수주 급증에 올해 고성장 기대…실적 모멘텀 부각될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 따른 성장은 오는 2024년 이후 두드러질 것”이라면서 “감가상각비를 빠르게 상쇄할 정도로 4공장 수주 급증에 따른 고성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를 통해 추가 증설 없이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년보다 15%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오는 2025년도 4공장 전체 가동 매출 추정에 공장 효율화를 통한 매출 성장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공장 가동 스케줄과 오는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강달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1~3공장의 완전 가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로 집중된 생산 스케줄로 1~3공장의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하드라마’를 오는 7월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이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4공장 수주도 6월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라면서 “이미 확보된 12개 품목 수주에 이어 현재 44개 품목에 대한 수주를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