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기술원. (사진=연합뉴스) 풀무원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채와 순차입금도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이 0.7까지 하락했다. 27일 풀무원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풀무원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46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385억원, 2022년 263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 2020년 180억원, 2021년 135억원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184억원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풀무원 측은 “대외 환경적 요인에 따라 대두와 같은 주요 원자재 상승은 물론 유가, 환율,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 등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빚도 늘었다. 지난 2020년 1조1806억원이던 부채는 이듬해 1조3796억원, 지난해 1조5026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0년 230.2%, 2021년 233.9%, 2022년 274.9%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순차입금도 확대됐다. 풀무원의 지난 2020년 순차입금은 5509억원, 2021년 6614억원, 2022년 7876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비율은 2020년 107.4%, 2021년 112.1%, 2022년 144.1%로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이 올랐다는 의미는 보유현금을 동원해 상환해도 남는 차입금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부채와 순차입금 증가는 그간 해외 법인 운영과 설비 투자와 관련한 자금 지원이 지속된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이자보상배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1.7)과 2021년(1.3) 1이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0.7까지 하락했다. ■ 풀무원 “재무구조 관리에 집중…국내 및 해외 사업 성장할 것으로 전망” 풀무원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국내와 해외 사업이 모두 성장해 코로나 이전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 계획은 연기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현금흐름 개선 및 재무구조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과 관련해선 “국내 사업의 경우 푸드머스 군급식 식자재 납품과 F&C 군급식 및 대기업 급식 사업장 신규 수주, 리오프닝에 따른 휴게소 매출이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은 두부, 아시안푸드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장 증설 등 인프라 확충 및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 시장에서 두부바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식물성 지향 식품의 B2B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냉장면, 파스타 등의 신선 HMR과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제품의 전략적 이원화를 통해 해외 사업 전반적인 매출 성장 및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풀무원, 재무건전성 ‘빨간불’…수년째 수익성 떨어지고 빚은 늘고

풀무원, 지난해 당기순손실 전환…부채비율 274.9%·이자보상배율 0.7
“재무구조 관리에 집중…올해 국내 및 해외 사업 성장할 것으로 전망”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4.27 15:05 | 최종 수정 2023.04.27 15:41 의견 0
풀무원기술원. (사진=연합뉴스)


풀무원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째 수익성이 악화되고 부채와 순차입금도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을 의미하는 이자보상배율이 0.7까지 하락했다.

27일 풀무원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풀무원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46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21년 385억원, 2022년 263억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 2020년 180억원, 2021년 135억원으로 줄어들다 지난해 184억원 당기순손실로 돌아섰다.

풀무원 측은 “대외 환경적 요인에 따라 대두와 같은 주요 원자재 상승은 물론 유가, 환율,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원가 등 비용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빚도 늘었다. 지난 2020년 1조1806억원이던 부채는 이듬해 1조3796억원, 지난해 1조5026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2020년 230.2%, 2021년 233.9%, 2022년 274.9%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순차입금도 확대됐다. 풀무원의 지난 2020년 순차입금은 5509억원, 2021년 6614억원, 2022년 7876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비율은 2020년 107.4%, 2021년 112.1%, 2022년 144.1%로 상승했다. 순차입금비율이 올랐다는 의미는 보유현금을 동원해 상환해도 남는 차입금이 자기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부채와 순차입금 증가는 그간 해외 법인 운영과 설비 투자와 관련한 자금 지원이 지속된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따지는 이자보상배율이 1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1.7)과 2021년(1.3) 1이상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0.7까지 하락했다.

■ 풀무원 “재무구조 관리에 집중…국내 및 해외 사업 성장할 것으로 전망”

풀무원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국내와 해외 사업이 모두 성장해 코로나 이전의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 계획은 연기하거나 축소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현금흐름 개선 및 재무구조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과 관련해선 “국내 사업의 경우 푸드머스 군급식 식자재 납품과 F&C 군급식 및 대기업 급식 사업장 신규 수주, 리오프닝에 따른 휴게소 매출이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며 “해외 사업의 경우 미국은 두부, 아시안푸드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장 증설 등 인프라 확충 및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 시장에서 두부바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식물성 지향 식품의 B2B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냉장면, 파스타 등의 신선 HMR과 두부를 포함한 식물성 지향 제품의 전략적 이원화를 통해 해외 사업 전반적인 매출 성장 및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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