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 선수들. (사진=백민재 기자)
T1을 꺾고 ‘2023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젠지 e스포츠 선수들이 향후 롤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젠지는 20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파이널 결승’에서 T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2022년 여름부터 3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과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딜라이트’ 유환중은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더 큰 승리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고동빈 감독은 “오늘 오기 전 경기 결과 3대0을 예상했다”며 “선수들과 함께 이렇게 쓰리핏 기록을 달성한 것도 기쁘다”고 말했다.
피넛 한왕호는 “쓰리핏 달성도 기분 좋지만, LCK에서 최다 우승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도 상당히 기분 좋다”고 전했다.
젠지는 LCK 서머 결승에서 아지르, 니코, 자야를 밴하면서 T1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고동빈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행하는 동안 T1이 잘 하는 픽이라 생각했다”며 “플랜이 잘 먹혀서 끝까지 그렇게 했던 같다”고 말했다.
쵸비 정지훈은 “아직 새 시대를 연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한 피넛 한왕호는 “처음 프로게이머를 할 때 락스에서 계속 잘할 것만 같았다”며 “앞으로 잘할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느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항상 우승하고 싶어서 프로게이머가 되었고, 1인자가 되고 싶어서 프로게이머에 도전했기에 여섯 번이나 우승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둔 정지훈은 “금메달을 가져와 국위선양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잘하겠다는 말 이외에는 더 붙일 말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젠지의 고동빈 감독은 “대전에 와서 이렇게 쓰리픽까지 달성했는데, 아직 끝난게 아니다”라며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다시 준비해서 월즈까지 잘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준 역시 “오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크게 봐서 남은 국제 대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