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케이팝 등이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가운데, 벤츠에게 있어서도 한국이 판매와 공급망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라고 밝혔다. (사진=손기호) “벤츠의 한국 진출 20년, 한국은 판매와 공급망 협력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24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올라 회장은 “케이팝, 케이푸드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데, 벤츠에게 있어서도 한국은 판매 시장에 있어서나 부품 등 공급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가장 먼저 말했다. ■ “2030년까지 모든 신차는 전기차…생산 과정도 이산화탄소 80% 감소 추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 입구에는 유려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메르세데스-AMG’의 쇼카 ‘비전 AMG’가 전시됐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모델을 위한 AMG 전용 전기 플랫폼인 AMG.EA가 탑재된 전시차다. 실내에는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벤츠 최상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최초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가 있었다. 외부에 전시된 차량도 모두 전기차다. 내연기관차는 하나도 없었다. 벤츠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6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순수 전기차의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라 회장은 “2030년에는 모든 라인업에 순수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2030년까지 시장 여건이 허락하면 차량 전체 라인업에 완전 전동화를 도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쇼카 비전 AMG 차량이 서울 신라호텔 입구에 24일 전시돼 있다. (사진=손기호)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모델들이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 24일 전시돼 있다. (사진=손기호) 벤츠는 차량 전동화뿐 아니라 생산에서부터 탄소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 회장은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80% 감소 목표를 갖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순수 전기차로 전환을 위해 R&D 투자는 400억 유로에 이른다. 전기차 아키텍처와 배터리 개발, 충전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39년까지 전 세계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을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 등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왼쪽)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만나 배터리와 티맵 등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어제 SK온 만났고 오늘도 공급사 만나…전 세계 벤츠에 한국 부품 탑재” 올라 회장은 전날 SK 최재원 수석부회장부터 만났다. 전동화를 위한 배터리 등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다. 최 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자 배터리 기업 SK온의 수장이다. 양사는 배터리 등에서 오랫동안 협력을 해왔고 앞으로 배터리와 티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라 회장은 한국시장은 판매뿐 아니라 공급망 협력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라 회장은 “한국과는 이미 배터리 셀 영역에서 상당기간 협력을 진행해왔다”면서 “회장이 되기 전 부품 조달 담당자로서 한국을 방문한 기간은 20년이 넘는다”며 “한국은 혁신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성장하고 있는 수백개의 공급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SK를 만났는데, 오늘도 주요 기술 및 공급사와 만날 예정”이라며 “전 세계에 달리는 벤츠에는 한국의 부품이 모두 포함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중요하다면 한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은 없을까. 올라 회장은 “벤츠와 같은 고급 모델 위주의 자동차 업체는 대량 생산은 하지 않는 점이 있다”며 “단일 차량 시장에서 큰 수요가 있어야 생산기지 구축을 따져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생산기지는 계획 없다는 말이다.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사진=손기호)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실내 (사진=손기호) ■ 북미시장 테슬라 충전방식 적용 의미는?…“각 국가별 충전 플러그 적용” 벤츠는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 충전방식도 채택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세계 시장에서 충전 방식의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이 제기됐다. 올라 회장은 각 국가의 충전 방식에 맞춘 것이지 이를 표준화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올라 회장은 “모든 것의 핵심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며 “북미 시장에서는 테슬라 방식이 고객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고 전 세계에서는 CCS 방식을 일본의 경우도 그곳의 충전 플러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갈 때 전기 어댑터가 다른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플러그만 다를 뿐 그 밑단에 있는 기술은 전 세계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회견장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손기호) 한편 이날 특별 이벤트로 e-스포츠 국가대표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회견장을 깜짝 방문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부터 T1팀에 벤츠 고성능 전기차량을 후원하고 있다. 이상혁 선수는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라 회장에게 T1 티셔츠를 선물했다.

올라 벤츠 회장 방한...“전세계 모든 벤츠에 한국 부품 들어가”

전기차 비전 밝혀…“SK 이어 한국 기술·공급사 만나러 갈 것”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8.24 11:32 | 최종 수정 2023.08.24 12:21 의견 0
24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그는 케이팝 등이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가운데, 벤츠에게 있어서도 한국이 판매와 공급망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라고 밝혔다. (사진=손기호)


“벤츠의 한국 진출 20년, 한국은 판매와 공급망 협력에 있어 가장 중요합니다.”

24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올라 회장은 “케이팝, 케이푸드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는데, 벤츠에게 있어서도 한국은 판매 시장에 있어서나 부품 등 공급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가장 먼저 말했다.

■ “2030년까지 모든 신차는 전기차…생산 과정도 이산화탄소 80% 감소 추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장 입구에는 유려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메르세데스-AMG’의 쇼카 ‘비전 AMG’가 전시됐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모델을 위한 AMG 전용 전기 플랫폼인 AMG.EA가 탑재된 전시차다. 실내에는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벤츠 최상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최초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가 있었다. 외부에 전시된 차량도 모두 전기차다. 내연기관차는 하나도 없었다.

벤츠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6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순수 전기차의 점유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라 회장은 “2030년에는 모든 라인업에 순수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2030년까지 시장 여건이 허락하면 차량 전체 라인업에 완전 전동화를 도입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쇼카 비전 AMG 차량이 서울 신라호텔 입구에 24일 전시돼 있다. (사진=손기호)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모델들이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 24일 전시돼 있다. (사진=손기호)


벤츠는 차량 전동화뿐 아니라 생산에서부터 탄소감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 회장은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80% 감소 목표를 갖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순수 전기차로 전환을 위해 R&D 투자는 400억 유로에 이른다. 전기차 아키텍처와 배터리 개발, 충전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39년까지 전 세계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생산 공장을 풍력이나 태양광 에너지 등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왼쪽)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만나 배터리와 티맵 등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 “어제 SK온 만났고 오늘도 공급사 만나…전 세계 벤츠에 한국 부품 탑재”

올라 회장은 전날 SK 최재원 수석부회장부터 만났다. 전동화를 위한 배터리 등 부품 공급망 확보를 위해서다. 최 회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동생이자 배터리 기업 SK온의 수장이다. 양사는 배터리 등에서 오랫동안 협력을 해왔고 앞으로 배터리와 티맵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라 회장은 한국시장은 판매뿐 아니라 공급망 협력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라 회장은 “한국과는 이미 배터리 셀 영역에서 상당기간 협력을 진행해왔다”면서 “회장이 되기 전 부품 조달 담당자로서 한국을 방문한 기간은 20년이 넘는다”며 “한국은 혁신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성장하고 있는 수백개의 공급업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SK를 만났는데, 오늘도 주요 기술 및 공급사와 만날 예정”이라며 “전 세계에 달리는 벤츠에는 한국의 부품이 모두 포함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중요하다면 한국 내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은 없을까. 올라 회장은 “벤츠와 같은 고급 모델 위주의 자동차 업체는 대량 생산은 하지 않는 점이 있다”며 “단일 차량 시장에서 큰 수요가 있어야 생산기지 구축을 따져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생산기지는 계획 없다는 말이다.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사진=손기호)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순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실내 (사진=손기호)

■ 북미시장 테슬라 충전방식 적용 의미는?…“각 국가별 충전 플러그 적용”

벤츠는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 충전방식도 채택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 세계 시장에서 충전 방식의 변화가 있을지 궁금증이 제기됐다. 올라 회장은 각 국가의 충전 방식에 맞춘 것이지 이를 표준화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했다.

올라 회장은 “모든 것의 핵심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라며 “북미 시장에서는 테슬라 방식이 고객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고 전 세계에서는 CCS 방식을 일본의 경우도 그곳의 충전 플러그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갈 때 전기 어댑터가 다른 것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플러그만 다를 뿐 그 밑단에 있는 기술은 전 세계가 동일하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기자간담회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회견장을 깜짝 방문했다. (사진=손기호)


한편 이날 특별 이벤트로 e-스포츠 국가대표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회견장을 깜짝 방문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부터 T1팀에 벤츠 고성능 전기차량을 후원하고 있다. 이상혁 선수는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올라 회장에게 T1 티셔츠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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