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올해 상반기 1.7기가와트(GW) 규모였던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을 내년 상반기 8.4GW로 확대한다고 지난 17일에 밝힌 가운데, 공사 중인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모습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8% 줄어든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258억원으로 9.7% 줄었다. 순이익도 85.1% 감소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3.9% 감소한 1조2799억원, 영업이익은 82.4% 줄어든 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케미칼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3% 감소한 1조2859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3% 감소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 폴리에틸렌(PE) 등 주요 제품 판매 마진이 증가하며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2분기 492억원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세액공제 350억원은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효과를 보진 못한 셈이다.
4분기는 모듈 판매량과 판매 마진 증가와 해외 발전 자산 매각에 따른 이익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안식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웃도는 공급으로 태양광 제품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다만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엔 판매량이 증가하고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영향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