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8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1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7월 발표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로 은행산업의 자율적인 투명경영을 촉진하기 위해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시범 작성해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 특수은행(농협·수협·기업), 지방은행(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은행), 인터넷은행(케이·카카오·토스) 등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17조73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적자를 기록한 토스뱅크를 빼면 대부분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18개 은행의 이자이익 수익은 무려 53조원에 달했다. 시중은행 4곳이 거둔 순이익이 11조원으로, 특수은행 3곳까지 더하면 15조원을 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2조9860억원으로 순이익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2조9082억원), 신한은행(2조6319억원), 우리은행(2조5474억원), 기업은행(2조241억원), 농협은행(1조7972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선 부산은행이 4648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거뒀다. 대구은행(3645억원), 경남은행(2828억원), 광주은행(2547억원), 전북은행(1770억원), 제주은행(228억원) 순으로 많은 순익을 거뒀다. 하지만 지방은행 순익 규모를 모두 더해도 시중은행 한 곳의 수익에도 미치지 못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작성기준 마련 과정에서 은행이 시범 작성한 것을 일반에도 공개한 것"이라며 "은행권은 향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보고서 작성 기준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연 단위로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대 시중은행 간판(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