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퍼블리싱에 나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대표 이미지. (자료=컴투스)
게임업계가 장르 및 플랫폼 확장에 발맞춰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가속한다. 신작 부재 및 부진으로 실적 반등이 필요한 중견 게임사도 기존 흥행 IP에 주력하기보다는 신규 IP를 통한 게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최근 대작 퍼블리싱 게임 3종을 연이어 공개했다.
컴투스의 주요 퍼블리싱 신작 3종은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 ▲'프로스트펑크:비욘드 더 아이스'(이하 프로스트 펑크) ▲'더 스타라이트' 등이다. 이 중 '프로스트 펑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에는 없던 IP다.
특히 '더 스타라이트'는 게임테일즈가 개발 중인 MMORPG로 콘솔과 PC, 모바일 플랫폼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게임테일즈와 해당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 1월 체결한 이후 5월에는 게임테일즈에 시리즈A 투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출시 예상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
'스타시드'는 조이시티 계열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를 포함한 모바일 미소녀 수집형 RPG다.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고 각 인물의 매력을 살린 원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걸 목표로 한다. 특히 최근 서브컬처 장르 게임이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과 세계관 구성 및 시나리오로 승부를 본다는 점에서 대형 IP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다.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신규 IP 개발에 힘을 주고 있다. 로드컴플릿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RPG 게임 '가디스 오더'가 내년 상반기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드랩게임즈가 개발 중인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도 막판 담금질이 한창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외에도 신규 IP를 기반으로 루트슈터 장르에 도전한다. 가까운 미래에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인류가 멸망한 이후의 세계관이 콘셉트인 '프로젝트S'가 그 주인공이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개발 중으로 지난 4월 원화가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붉은사막'. (자료=펄어비스)
콘솔 플랫폼에 도전하는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붉은사막'은 기존 '검은사막' 세계관과는 다른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신규 IP로 거듭나고 있다. '검은사막'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일부 요소들이 이스터에그처럼 존재하기만 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자체엔진인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 중이며 지스타2023 기간 동안 글로벌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뮤' IP로 유명한 웹젠도 서브컬처 장르에 도전하면서 신규 IP를 찾아나섰다.
웹젠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서비스를 통해 서브컬처 게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어 내년에는 자체 서브컬처 IP '테르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올드 IP를 활용한 일부 신작의 성적이 좋지 못했던 만큼 게임사들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규 IP 발굴에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서브컬처 장르의 대두와 PC·콘솔 플랫폼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