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뷰어스DB)
중견건설사들이 연초부터 주택사업 수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비교적 수익성이 양호해 리스크가 적다고 평가받는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빠르게 곳간을 채우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이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한성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고척동 한성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은 구로구 고척동 221-2번지 일대 6508㎡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25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공사비 규모는 692억원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으나 올해는 빠르게 신규 수주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중흥토건도 같은 날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 554-32번지 일원 가로주택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광주 산수동 554-32번지 일원 가로주택사업은 구역면적 9900㎡에 지하 2층~지상 15층 높이의 아파트 2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중홍토건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넘은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수주를 목표로 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코오롱글로벌도 부산 지역에서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은 금호건설과 부산 하단1구역 재건축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인 끝에 시공권을 따냈다.
하단1구역 재건축은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60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 아파트 4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HJ중공업도 같은 날 부산 사하구 당리1구역과 괴정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당리1구역은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동 136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괴정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의 공동주택 3개동 225가구를 신축한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형건설사들이 소규모 정비사업까지 진출해 중견 건설사들은 설 자리가 없던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대형 사업지가 아닌 곳에서는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견 건설사들도 그 틈새를 파고들며 수주를 늘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