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정지수 기자)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자회사 GS이니마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난 2011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업체다.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은 4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직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GS건설은 알짜 신사업으로 꼽히는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통해 차입금 해소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GS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2.5%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36.1%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GS건설은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에 있어서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1조4144억원) 비중에서 35%를 담당한다. 비주택사업의 핵심 축인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 기반을 만들기 위해 여러 유동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일부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수의 해외 자산 활용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올해 GS건설은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고 차입금 등의 상환을 위해 일부 자산유동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니마의 일부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고 이외에도 미국 개발사업, 베트남 토지 매각 등 유동화 시킬 수 있는 자산들이 있어 향후 진행사항을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GS건설 외에도 다수의 건설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활용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8일 각각 공사대금 매출채권과 임차보증금채권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 규모는 각각 1000억원, 700억원이다. KCC건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했다. 이를 통해 625억원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마련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월 레저사업 부문 매각으로 현금 1800억원을 확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 절대 다수가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또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가 돌아오는 곳이 많아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사옥 담보에 자산 매각"…건설업계, 유동성 확보 총력전

GS건설, GS이니마 일부 지분 매각 검토
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 채권 담보로 유동화증권 발행
KCC건설도 사옥 담보로 현금 확보

정지수 기자 승인 2024.04.06 09:00 의견 0
수도권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정지수 기자)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자회사 GS이니마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S이니마는 GS건설이 지난 2011년 인수한 글로벌 수처리 업체다.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은 4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직전년도와 마찬가지로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GS건설은 알짜 신사업으로 꼽히는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통해 차입금 해소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GS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2.5%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36.1%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GS건설은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에 있어서 경영권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신사업 부문 매출(1조4144억원) 비중에서 35%를 담당한다. 비주택사업의 핵심 축인 셈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통해 원활한 사업 추진 기반을 만들기 위해 여러 유동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GS건설이 일부 자산을 유동화하기 위한 다수의 해외 자산 활용 가능성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를 통해 "올해 GS건설은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하고 차입금 등의 상환을 위해 일부 자산유동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이니마의 일부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고 이외에도 미국 개발사업, 베트남 토지 매각 등 유동화 시킬 수 있는 자산들이 있어 향후 진행사항을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GS건설 외에도 다수의 건설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 활용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8일 각각 공사대금 매출채권과 임차보증금채권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조달한 자금 규모는 각각 1000억원, 700억원이다.

KCC건설은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월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을 담보로 했다. 이를 통해 625억원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현금을 마련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월 레저사업 부문 매각으로 현금 1800억원을 확보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건설사 절대 다수가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또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가 돌아오는 곳이 많아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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