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혜란 해기협 간사, 이주환 해기협 회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 이기호 HMM육상노조 위원장,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HMM 지배구조는 ‘민간과 공공이 공동 소유’ 형태가 바람직하다.” 한국해양기자협회(회장 이주환)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춘계 정기포럼에서 이러한 견해가 나왔다. 이날 협회는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정기포럼을 가졌다. 포럼에는 해운업계, 학계 등 산관학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등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HMM 재매각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 이어 패널토론은 이기호 HMM 육상노조위원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전 HMM 대외협력실장), 전직 국제해사기구(IMO) 자문위원이 참여해 HMM과 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구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에 나서서 “HMM 재매각 시 포스코와 같은 ‘민간+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KT&G는 특정 대주주 없이 공기업·공공기관이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오너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자본이 모여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로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HMM 매각 때 향후 지배구조의 기준은 인수기업 40%, 정부 공공기관 30%, 화주·선사·소액주주 등 30% 정도로 구성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섰다. 지난 20년간(2000~2019년) 100대 컨테이너 선사 중 생존률은 40%에 불과했고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생존에 성공할 것이며, 생존하는 선사는 유럽 3개사와 중국 COSCO,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사 재편은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양분화된다. 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는 것. 윤민현 회장은 “고객인 화주의 요구가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며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글로벌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는 그간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글로벌 허브항 위주로만 기항을 할 예정이다. 제미니는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네트워크는 축소되나 허브항과 조인트 셔틀항, 피더항을 연동한다. 출발‧종점항은 축소하고 중간 허브항은 확대해 줄어든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대신 화물운공의 신뢰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강력하고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관계를 고도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윤 회장은 “제미니의 사업 전략에 대해 화주단체인 글로벌화주포럼(CSF)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며 “메이저 선사의 특정 허브항 위주 운항 전략으로 허브항에 포함된 항구와 그렇지 못한 항구 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HMM 지배구조, '민간+공공 소유' 형태가 바람직"

한국해양기자협회, 춘계 정기포럼 개최
'흔들리는 해운동맹, HMM 어디로 가나' 주제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5.22 17:07 의견 0
한국해양기자협회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춘계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혜란 해기협 간사, 이주환 해기협 회장, 전작 국제해사기구 자문위원, 이기호 HMM육상노조 위원장,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HMM 지배구조는 ‘민간과 공공이 공동 소유’ 형태가 바람직하다.”

한국해양기자협회(회장 이주환)가 22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춘계 정기포럼에서 이러한 견해가 나왔다. 이날 협회는 ‘흔들리는 해운동맹…HMM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정기포럼을 가졌다.

포럼에는 해운업계, 학계 등 산관학 관계자 80여명이 참가했다. 포럼은 주제발표와 패널토론등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HMM 재매각의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는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과 윤민현 한국해사포럼 명예회장이 맡았다.

이어 패널토론은 이기호 HMM 육상노조위원장, 이용백 헤드라인커뮤니케이션 대표(전 HMM 대외협력실장), 전직 국제해사기구(IMO) 자문위원이 참여해 HMM과 한국 해양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구 회장은 ‘HMM 재매각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에 나서서 “HMM 재매각 시 포스코와 같은 ‘민간+공공’의 소유구조 형태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와 KT&G는 특정 대주주 없이 공기업·공공기관이 민간기업과 함께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오너지분 30%에 함부르크시와 칠레 선사 CSAV, 카타르투자청,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등 여러 우량자본이 모여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구 회장은 “40여년간 국내 해운기업들이 부침을 반복했던 이유로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의 문제가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HMM 매각 때 향후 지배구조의 기준은 인수기업 40%, 정부 공공기관 30%, 화주·선사·소액주주 등 30% 정도로 구성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윤민현 명예회장은 ‘국제 해운사들의 얼라이언스 재편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섰다. 지난 20년간(2000~2019년) 100대 컨테이너 선사 중 생존률은 40%에 불과했고 향후에도 재편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는 동서 항로 간 4~5개사 정도만 생존에 성공할 것이며, 생존하는 선사는 유럽 3개사와 중국 COSCO, 1~2개 선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사 재편은 수송과 물류를 지향하는 종합물류기업인 ‘A군’과 해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B군’으로 양분화된다.

A군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주로 대형 하주와 직접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계약운송인이 속하며, B군은 중하위권 선사로 항구와 항구 간 운송을 주로 하게 된다는 것.

윤민현 회장은 “고객인 화주의 요구가 원스톱 서비스인 만큼 이를 책임운송할 수 있는 업체가 유리해질 것”이라며 “세계 2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5위인 독일 하팍로이드가 체결한 글로벌 해운동맹 ‘제미니 협력’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2월 출범하는 ‘제미니’는 그간 모든 항구에 기항하던 것과 달리 자신들이 정한 글로벌 허브항 위주로만 기항을 할 예정이다. 제미니는 다른 해운동맹에 비해 네트워크는 축소되나 허브항과 조인트 셔틀항, 피더항을 연동한다. 출발‧종점항은 축소하고 중간 허브항은 확대해 줄어든 네트워크의 단점을 보완하게 된다.

대신 화물운공의 신뢰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강력하고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관계를 고도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윤 회장은 “제미니의 사업 전략에 대해 화주단체인 글로벌화주포럼(CSF)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며 “메이저 선사의 특정 허브항 위주 운항 전략으로 허브항에 포함된 항구와 그렇지 못한 항구 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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