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대표(왼쪽)과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 (사진=김태현 기자)
PC-모바일 간 앱 플레이어 '블루스택'으로 알려진 나우닷지지가 한국에 진출한다.
글로벌 모바일 클라우드 기업 나우닷지지(대표 로젠 샤르마)는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오트리스 커뮤니티홀에서 테이크원 컴퍼니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주요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대표, 정민채 테이크원컴퍼니 대표 등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오는 6월부터 퍼즐 시뮬레이션 게임 '블랙핑크 더 게임'을 일본·미국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한다. 이에 테이크원컴퍼니의 K-pop 아이돌 차기작 역시 나우닷지지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날 로젠 샤르마 나우닷지지 대표가 발표한 신규 사업모델 '블루스택 스토어'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앞서 나우닷지지는 PC에서도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앱플레이어 '블루스택'을 지난 2011년 출시,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해왔다.
나우닷지지는 단순히 '블루스택'을 통해 PC-모바일 간 게임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자체 앱스토어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특히 나우닷지지는 '블루스택 스토어'의 인앱 구매 플랫폼 수수료를 15%로 책정하며 기존 앱 마켓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현재 구글, 애플 앱스토어는 30%의 수수료를 게임사 및 퍼블리셔에게 요구하는데, 이들에 비해 절반 수준의 수수료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블루스택 스토어'의 15% 수수료는 클라우드 비용까지 포함한 비용"이라며 "그 어떤 클라우드 사업자도 이렇게 낮은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나우닷지지는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나우닷지지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모바일 게임시장의 문법과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라인, 텔레그램, 디스코드와 같은 SNS 플랫폼과 연동해, 별도의 다운로드나 앱 간의 이동 없이도 게임을 곧바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해당 방식을 통해 개발사는 별도의 빌드 제작 없이도 나우닷지지에서 제공하는 SDK(소프트웨어 개발키트)를 결합해 손쉽게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다"며 "또한 개발 과정에서 게임의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받아 이를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향후 나우닷지지는 '블루스택 스토어'와 '나우닷지지 클라우드'에 입점할 기업을 물색할 계획이다. 다른 한국 게임사들과도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한편,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