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조합원들이 집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창사 첫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6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300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3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후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폭우 속에서도 조합원들은 ‘총파업’이라고 적힌 빨간띠를 머리에 두르고 집결해 구호를 외치는 등 파업에 돌입했다. 전삼노는 이날 총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6540명이라고 했다. 이 중 반도체 공정에서 중요한 설비 및 제조, 개발 직군 참가자는 521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러한 참가 인원은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파업 인원과는 다를 수 있다. 이날 결의대회 현장 참석 인원은 3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서 반도체 라인에 문제를 일으켜 생산 차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사측은 이번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5000여명, DS부문 임직원은 7만5000여명이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전체 임직원의 5%, DS 임직원의 8.7% 수준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총파업 인원을 예상해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 등을 미리 조정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업에 의한 영향이 없도록 미리 대비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11시 기준 3만657명. 전체 임직원 수의 24% 수준에 이른다. 지난달 말 이후 1600여명이 증가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사상 첫 노조 총파업 3000여명 집결…"생산 차질 없다"

노조 "반도체 제조 주요 직군 5000여명 등 6500여명 참여"
사측 "생산 차질 없도록 인력 배치 등 조정"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7.08 16:12 의견 0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조합원들이 집결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창사 첫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6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300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는 이날부터 3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후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폭우 속에서도 조합원들은 ‘총파업’이라고 적힌 빨간띠를 머리에 두르고 집결해 구호를 외치는 등 파업에 돌입했다.

전삼노는 이날 총파업에 참가한 인원이 6540명이라고 했다. 이 중 반도체 공정에서 중요한 설비 및 제조, 개발 직군 참가자는 5211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러한 참가 인원은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파업 인원과는 다를 수 있다. 이날 결의대회 현장 참석 인원은 3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서 반도체 라인에 문제를 일으켜 생산 차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만큼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사측은 이번 총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5000여명, DS부문 임직원은 7만5000여명이다. 이날 파업에 참가한 인원은 전체 임직원의 5%, DS 임직원의 8.7% 수준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총파업 인원을 예상해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 등을 미리 조정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업에 의한 영향이 없도록 미리 대비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11시 기준 3만657명. 전체 임직원 수의 24% 수준에 이른다. 지난달 말 이후 1600여명이 증가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노조는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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