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감원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나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상반기 중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6083억원) 대비 4473억원(+3.3%)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순이익은 2021년 11.5조원, 2022년 12.4조원, 2023년 13.6조원, 2024년 14.1조원 등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전년동기와 동일)로 가장 높았고, 보험 15.3%(+2.5%포인트), 금융투자 15.3%(△4.8%포인트), 여전사 등 10.4%(+0.5%포인트) 순이다. 이익 증감은 보험이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등은 118억원(△0.7%) 감소했다. 금융투자 연결순이익의 경우 전년도 일부 지주의 계열사간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1503억원(+9.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0%로, 전년말(0.72%) 대비 0.18%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상반기 0.63%에서 지난해 말 0.72%로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오름폭을 더 키웠다. 고금리 여건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PF, 취약업종 등에서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대손충당금에서 고정이하여신을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말(150.6%) 대비 29.6%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전년말(114.2%)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110.8%를 기록했다. 다만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12.5%, 10.5%, 9.0%)을 상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자산 역시 3672.7조원으로, 전년말(3530.7조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10개 금융지주 상반기 최대 순익 거두고도 웃지 못하는 까닭

14.1조 '역대 최대'...4년 연속 성장세
고정이하여신 비율 0.9%...0.18%p 급등
금감원 "모니터링, 위험관리, 손실흡수 강화"

최중혁 기자 승인 2024.10.04 08:10 의견 0
자료=금감원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나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올해 상반기 중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6083억원) 대비 4473억원(+3.3%)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순이익은 2021년 11.5조원, 2022년 12.4조원, 2023년 13.6조원, 2024년 14.1조원 등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등 권역별 이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 비중은 은행이 54.5%(전년동기와 동일)로 가장 높았고, 보험 15.3%(+2.5%포인트), 금융투자 15.3%(△4.8%포인트), 여전사 등 10.4%(+0.5%포인트) 순이다.

이익 증감은 보험이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등은 118억원(△0.7%) 감소했다. 금융투자 연결순이익의 경우 전년도 일부 지주의 계열사간 일회성 배당수익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1503억원(+9.1%)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0%로, 전년말(0.72%) 대비 0.18%포인트 급등했다. 지난해 상반기 0.63%에서 지난해 말 0.72%로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오름폭을 더 키웠다. 고금리 여건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PF, 취약업종 등에서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총 대손충당금에서 고정이하여신을 나눈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말(150.6%) 대비 29.6%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전년말(114.2%)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110.8%를 기록했다.

다만 은행지주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12.5%, 10.5%, 9.0%)을 상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자산 역시 3672.7조원으로, 전년말(3530.7조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지주 차원의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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